Monitor Audio New Gold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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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New Gold 300
  • 김남
  • 승인 2015.08.01 00:00
  • 2015년 8월호 (51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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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절차탁마하여 극한의 완성도를 추구하다

공통적으로는 어떤 앰프와도 상성이 좋았다. 앰프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민감성도 있었으며, 어떤 제품도 거부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포괄성을 보여 준 셈이다. 마스터 사운드나 케인 등의 진공관 앰프, 그리고 매킨토시와의 상성이 그중 인상에 남는다. 이 정도의 스피커라고 한다면 어떤 음악도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대중적인 가격대이면서도 성능은 뛰어난, 영국의 대표 스피커인 모니터 오디오가 새로운 시리즈를 내놨다. 거의 4년 만에 종전의 골드 GX 시리즈가 뉴 골드 시리즈로 개명을 한 것이다. 첫인상은 종전 시리즈와 대동소이하다는 느낌. 그러나 여러 가지 면에서 세심한 개량이 이루어졌다. 뉴 골드 시리즈의 여러 스피커 중 본 기 뉴 골드 30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는 임피던스 8Ω에 감도 90dB이고, 트위터 하나와 4인치 미드레인지 하나, 6.5인치 우퍼 2개를 채용한 3웨이 4스피커 제품이다. 스피커로서는 표준적인 스펙이며, 특징은 리본 트위터를 부착하고 있다는 점. 이 스피커를 이번 호 앰프들을 시청하기 위해 레퍼런스 기종으로 마련하고 여러모로 테스트해 보았다.
1972년에 창립한 이후 모니터 오디오는 지금도 영국의 대표적인 스피커 제작사이지만, 고가의 사치스러운 제품 대신 변함없이 가정용 제품을 타깃으로 개발해 왔다. 지금은 유닛부터 네트워크, 인클로저까지 모두 자체 생산을 하는 메이커로 도약했는데, 이런 스피커 전문 제작사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 그리고 1991년에는 C-CAM이라는 세라믹이 코팅된 알루미늄 마그네슘 콘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상당한 메탈 유닛을 개발, 이 분야의 전문 업체로 실력을 과시했다. 지금은 AV용을 비롯해 무선 스피커까지 다채롭게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피커 외길을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종래 이 제작사 제품의 공통점은 외관이 너무 수수하다는 점이었다. 스피커라는 제품은 완성도와 상관없이 시각적인 만족도도 달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근래의 지향점인데, 그런 공통적인 불만이 받아들여진 것인지 근래 이 제작사의 제품들은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데에도 완전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수려한 용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며, 지난 번 이 제작사의 모델 하나를 봤을 때는 드디어 모니터 오디오도 비싼 하이엔드에 손을 댔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리고 새로운 골드 시리즈 역시 수려한 용모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2007년도에 등장한 플래티넘 시리즈가 그동안 이 제작사의 플래그십 모델이었고, 그것의 기술력을 흡수한 새로운 시리즈로 골드 GX 시리즈가 탄생되었고, 이번에 다시 뉴 골드 시리즈로 통일되었다. 골드 GX로 달라졌을 때 개량 점이 많았다. 우선 아름다운 외견이 인상적으로, 정밀한 래커 도장으로 되어 있어 일반 피아노 래커보다도 더 깊고 아름다웠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변화 점은 트위터와 인클로저다. 돔형에서 리본형으로 바뀐 트위터는 무려 60kHz까지 광대역으로 확장되었다. 당연히 트위터와 연계해 우퍼의 디자인도 개량되었는데, RST(Rigid Surface Technology)를 적용해 콘의 표면에 방사형으로 굴곡이 새겨져 있다. 따라서 강도가 월등히 향상되며 소리의 변화도 뒤따랐다. 인클로저 역시 새로 설계해 통 울림이나 정재파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극대화시켰고, 인클로저에 각각의 드라이버를 후면의 볼드 하나로 고정시키는 ‘볼트-쓰루 드라이버 픽싱’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후면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로 안쪽에 홈을 내서 포트 내의 공기가 좀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흐르게 하는 ‘HiVe Ⅱ’를 채용했다.
신 골드 시리즈는 골드 GX 시리즈처럼 극적인 변화 점은 없다. 큰 변화보다는 세심하게 조금씩 개량을 해서 모든 부분을 최적화했기 때문에 외견상 큰 차이점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이다. 크기, 무게도 거의 동일하다. 아마 골드 GX로 거의 완성되었다고 판단했을 터. 뉴 골드 시리즈의 개선 점은 우선 60kHz까지 재생이 가능한 C-CAM 리본 트위터를 더욱 최적화한 것이다. 기계적으로는 골드 GX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나 제작을 더욱 세밀하게 해서 공차를 줄이고 완성도를 더욱 높여 완성했다고 하며, 이를 통해 더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더욱 섬세한 디테일과 향상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러한 개선의 효과는 사실 일반 사용자로서는 분간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고가의 특수 제품이 아니라고 해도 끊임없이 분석하고 수치를 향상시키려드는 노력하는 자세에 있다 할 것이다. 그리고 최신 버전의 C-CAM RST 베이스 드라이버를 채용했는데, 진동판의 굴곡이 방사형에서 딤플형으로 변경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이 채용되었다. 그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눈에 뜨인다. 내부를 살펴보면, 크로스오버에는 고품질의 폴리프로필렌 필름 커패시터와 공심 코일, 적층 스틸 코어 인덕터를 사용하고 있고, 내부 배선재로 퓨어플로우라는 실버 선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볼트-쓰루 드라이버 픽싱, HiVe Ⅱ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완강한 스탠드, 그리고 고품위의 연결 단자도 이전보다 조금씩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모니터 오디오 골드 시리즈의 사운드는 유럽의 오디오 전문지 등에서도 최상 등급으로 평가된 것이 소문나 있는데, 고가의 하이엔드를 추구하지 않는 정통 영국 사운드로서는 이러한 수준이야말로 최상급이라 할 수 있겠다.
본 기는 이번 호 앰프 시청에서 레퍼런스 기종으로 지정되어서 마스터 사운드, 매킨토시, 야마하, 플리니우스, 케인의 인티앰프를 리뷰할 때 광범위하게 시청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앰프의 시청기를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공통적으로는 어떤 앰프와도 상성이 좋았다. 앰프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민감성도 있었으며, 어떤 제품도 거부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포괄성을 보여 준 셈이다. 마스터 사운드나 케인 등의 진공관 앰프, 그리고 매킨토시와의 상성이 그중 인상에 남는다. 이 정도의 스피커라고 한다면 어떤 음악도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59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미드레인지 10.1cm, 트위터 C-CAM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0Hz-6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790Hz, 2.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100-200W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21×106×33cm   무게 27.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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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8월호 -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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