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A.J. van den HUL이 이 회사를 설립한 이래로, 반덴헐은 네덜란드의 카트리지·케이블 전문 업체로 알려져 왔다. 카트리지 디자이너이자 케이블 디자이너인 창업주의 경험과 철학을 토대로 독창적인 솔루션과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제작해 오고 있다. 반덴헐은 케이블 업체답게 음악적 신호 전송과 변환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과 포노 카트리지는 물론 앰프류와 기타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내구성과 환경적 영향에 맞는 최적의 보호 시스템 구축하고 있고, 그리고 친환경적인 원자재의 활용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더 플래티넘 하이브리드 MK2 밸런스 케이블은 반덴헐의 궁극의 케이블이라 할 수 있다. 동사의 금속 도체에 대한 오랜 노하우는 마침내 0.3mm 구경의 순수한 플래티넘 2가닥짜리 인터 케이블을 개발한 것이다. 도체는 단선(Solid) 형태이다. 이 밸런스 케이블의 단자는 은도금 뉴트릭 XLR 커넥터로 되어 있고, 케이블의 피복은 백금 색상의 Hulliflex 고밀도 절연체로 되어 있다. 더 플래티넘 하이브리드 MK2 밸런스 케이블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매우 슬림한 형태이며, 아름답고 슬림한 알루미늄 케이스로 포장되어 판매된다.
사실 필자는 꽤 오래전에 국내의 한 케이블 업체에서 개발한 순수한 백금 도체와 순금 도체로 된 인터 케이블을 들은 바 있는데, 당시 착색이 심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반덴헐의 백금 케이블은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하며 처음부터 남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시청에 임했다.
반덴헐 더 플래티넘 하이브리드 MK2 밸런스 케이블의 시청을 위해서 소스기기로 럭스만 D-08u SACD 플레이어를, 앰프로는 트라이곤 에필로그 인티앰프를, 스피커로는 이글스턴웍스 로사 시그너처를 동원했다. 그리고 시청실의 중·저가 인터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더 플래티넘 하이브리드 MK2 밸런스 케이블이 투입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의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특히 피아노의 좌우 건반의 분리도가 더 명료하게 느껴졌다. 피아노의 좌우 건반이 잘 분리될수록 해상도가 높으며 입체 음향 무대를 잘 살려 내는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그래서 현악기의 감정선이 더 잘 전달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전달되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부드럽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는 넓은 음향 무대에서 명료하게 들리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모두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반덴헐 더 플래티넘 하이브리드 MK2 밸런스 케이블은 궁극의 밸런스 인터커넥터 케이블이라는 동사의 설명처럼 최고로 정련한 백금 단심선을 도체로 사용한 케이블답게 자연스럽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것은 오디오 케이블의 임무인 음악 신호를 정확히 전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동사의 철학인 ‘기술과 감동을 하나로 잇는 기업’이란 모토를 당사의 주력 제품인 케이블의 소리로서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1,390만원(1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