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back Designs M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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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ack Designs MPS-5
  • 장현태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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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완벽해진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솔루션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은 내추럴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쉽게 표현되지 않는 베이스의 깊은 저역과 드럼의 투명하고 간결한 임팩트가 어쿠스틱 연주의 곡 분위기를 고스란히 표현해 준다. 시스템 앞을 가득 채워주는 그의 라이브 연주는 몰입할 수밖에 없게 한다.

디지털 음원의 보급 이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를 손꼽으라면 플레이백 디자인이 빠지지 않는다. 동사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최고의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디지털 재생기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바로 DSD 관련 기술력 덕분이다. 그리고 디지털 관련 최고의 개발자로 인정받는 안드레아스 코치의 역할이 가장 중심에 있는데, 특히 그는 DoP 방식으로 불리는 DSD 파일 재생의 새로운 전송 포맷을 그가 정리하고 표준화에 앞장서 플레이어들의 DSD 재생에 업적을 남겼다. 그만큼 플레이백 디자인 제품은 성능과 이론이 잘 정립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번 리뷰에서 다루는 모델은 MPS-5로 신제품은 아니지만, 꾸준히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MPS-5는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최신 기능과 기술의 적용에 문제없이 대응되도록 개발되었던 제품이며, 이런 배경에는 다양한 디지털 입·출력 단자들과 업그레이드 포트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단지 후면에 설치된 USB 단자의 경우 24비트/96kHz 전용이기 때문에 USB를 통한 고음질 재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용 외장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이번 리뷰에서 초점을 맞출 부분이 바로 MPS-5 전용으로 새롭게 제공하고 있는 USB 인터페이스 박스다.
PC USB를 통해 전송하는 DSD 파일 재생을 위한 USB 인터페이스 외장 박스는 시대와 기술의 흐름에 맞추어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외장 박스의 경우는 플레이백 디자인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FPGA 칩을 통해 직접 개발한 8FS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속의 USB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24비트/384kHz PCM 샘플레이트와 5.6MHz를 상회하는 6.1MHz DSD 샘플레이트가 지원 가능하다. 또한 PCM 재생 시에는 아포다이징 업샘플링 필터를 채용하여, 지터의 억제와 함께 정확한 클록 유지가 필요한 만큼 PDFAS 기술을 통해 디지털 신호 처리의 단점을 극복하고, 클록 신호의 위상 차이를 보정해 주고, PLL 위상 동기 회로를 통해 입력 신호의 클록 주파수의 위상차를 없애 줌으로써 마치 아날로그와 같이 자연스럽고, 퀄러티 높은 디지털 사운드를 재생해 주고 있다.



외장 USB 인터페이스의 초기 버전은 DSD 지원을 위해 USB-X가 제공되었고, 지난해 USB-X ST를 소개하여 디지털 신호 처리가 더욱 향상되어 6.1MHz DSD 대용량의 파일 처리가 가능해졌다. 사이즈도 더욱 콤팩트. 연결 방식 또한 기존에는 AUX 디지털 입력 단자와의 연결을 하였지만, 새로운 USB-X ST는 모델명에 붙여진 ST가 암시하듯이 옵티컬의 디지털 광 단자 2개를 사용하도록 하였고, MPS-5와 연결 시에는 디지털 입력의 플레이링크(Playlink)와 디지털 출력의 클록 단자와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이미 많은 리뷰들을 통해 잘 알려졌지만, MPS-5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FPGA 칩을 적용하여 독자적인 알고리듬으로 CPU를 구성, 자일링스의 스파르탄 FPGA 칩을 듀얼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한 추가적인 장점은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 지원이 용이하고 일반적으로 칩 업체에서 제공하는 펌웨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처리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아날로그 사운드의 극대화를 위한 범용 OP 앰프가 아닌 풀 디스크리트로 구성된 버퍼단의 설계가 돋보이며, SACD용 트랜스포트는 에소테릭의 UMK-5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고속 재생 환경에서의 퀄러티를 높이고 있다.



이미 SACD나 CD의 경우는 많은 리뷰들에서 사운드를 평가 받았기에 이번 리뷰에서는 PC 파이 중심의 고음질 음원 청취로 진행하였으며, PC의 경우는 맥북 프로를 통해 전용 어플처럼 소개되고 있는 오디르바나 플레이어를 통해 이루어졌다.
24비트/192kHz의 고음질 음원으로 'Take Five'를 안토니오 포르시오네의 기타와 사비나 슈바의 목소리로 들어보았다. 뛰어난 패닝 효과가 돋보이는 곡인만큼 보컬과 기타의 정확한 표현과 리얼함이 돋보이는 밸런스였다. 이어서 캐롤 키드의 목소리로 'Moon River'를 들어본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작은 라이브 무대를 연상하게 했고, 자연스러운 울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두 곡 모두 마치 라이브 무대를 보는 듯한 리얼함과 공간 재생 능력이 돋보이는 사운드였다.
DSD 음원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중 3악장을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대편성 악기들의 분해력과 무대의 깊이가 만족스러우며, 평면적인 스테이지를 벗어난 입체감을 만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리고 이어서 보컬 곡으로 선곡한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은 내추럴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쉽게 표현되지 않는 베이스의 깊은 저역과 드럼의 투명하고 간결한 임팩트가 어쿠스틱 연주의 곡 분위기를 고스란히 표현해 준다. 시스템 앞을 가득 채워주는 그의 라이브 연주는 몰입할 수밖에 없게 한다.
플레이백 디자인 MPS-5와 USB-X ST의 조합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디지털 음원의 재생 능력은 단순히 고음질과 DSD 음원의 재생이라기보다 정말 눈앞에 펼쳐지듯 자연스럽고 리얼함이 돋보이는 사운드이다. 여기에 입체감을 더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해력이 돋보이는 재생 능력을 들려주었다. 아직도 디지털 음원 재생을 위한 시스템들은 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플레이백 디자인과 같이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역할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업그레이드는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2,400만원(USB X ST 포함)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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