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gm Atom Monitor 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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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Atom Monitor V.7
  • 정우광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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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기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장점을 보여주다
패러다임의 스피커 시스템은 그 종류가 상당히 많다. 상당히 넓은 가격대에 걸쳐 제품이 포진되어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범위가 넓은 것이 매우 편리한 장점이 되고 있다. 한 가지 제품을 가지고서 오랜 세월을 지내오고 있는 회사도 많이 있지만, 여러 가지 제품을 한가지의 소리 콘셉트로 공급하고 있는 패러다임과 같은 회사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디오 기기를 고를 때에 어떠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더 적당한가 하는 질문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선뜻 답을 해줄 수 없는 것이 개인의 기호와 시청 환경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뭐라 정답을 이야기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오디오의 취미라는 것이 여러 다양한 기기를 바꾸어가면서 변화되는 소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니만치 한두 번의 시행착오를 두려워 할 것은 없다고 말하여 주곤 한다. 그런데 기기에 대하여 별로 관심도 없고 좋아하는 음악을 집에서 손쉽게 좋은 음으로 듣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말하는 이들에게 선뜻 추천해주는 제품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패러다임의 제품이다.
패러다임의 제품은 지난번 리뷰했던 최고급 라인인 시그니처 시리즈를 비롯하여 스튜디오 시리즈 등 많은 제품 계열이 있다. 이번의 시청 제품은 동사의 많은 제품 계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모니터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작은 제품인 아톰 모니터이다. 이 시리즈의 제품에는 플로어스탠딩 제품으로부터 센터 채널과 서라운드용 스피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라인업이 구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인 아톰 모니터는 메인 스피커 시스템으로는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이다. 우퍼와 트위터로 구성된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시스템으로 1인치 크기의 트위터와 5.5인치 크기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kHz이고, 재생 주파수 대역은 86Hz에서 22kHz까지로 넓은 편은 아니다. 사용 유닛은 모두 알루미늄 소재의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고, 보이스코일의 직경은 1인치로 두 유닛이 동일하다. 인클로저의 마무리는 호화롭지는 않지만 높은 품위의 제품과 같은 질감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제품의 크기만 가지고 재생음의 크기를 가늠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끔은 이러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제품들을 만나게 된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음장 공간의 크기에 한 번 놀라고, 뒤이어 재생음의 높은 수준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번의 시청이 바로 그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짐작한 소리를 뛰어넘는 음향은 케인의 앰프 A-55TP를 연결하였을 때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앰프를 바꾸어 앤섬의 225를 연결하였을 때나 네임의 Nait 5si를 연결하였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앰프를 가리지 않고 매우 수월한 음을 울려주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었다. 발표된 이후 여러 차례의 개량을 거듭해온 모니터 시리즈는 제품의 원가를 높이는 군살을 빼고 재생음의 품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온 제품이라고 하는데, 앞에서 음악을 만들어주고 있는 시스템을 보니 이들의 노력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가 있을 것 같았다. 1인치 크기의 알루미늄 돔 트위터의 성능이 우수해서 고음역의 뻗침이 시원시원하고 왜곡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유닛의 보호를 위해 앞을 막아놓은 쇠 그물에도 좋은 음을 얻기 위한 튜닝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얇은 필름이 부착되어 있다. 재생음의 미세한 튜닝을 위한 시도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눈에 뜨이는데, 모든 시도가 전체의 음을 한결 세련되고 듣기 편안한 방향으로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품의 능률은 90dB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구동 앰프의 적용 범위는 넓은 편이다. 우선 연결된 케인의 A-55TP에서는 여유로운 구동을 보여주었으며, 음의 결도 상당히 고와서 실내의 분위기를 한층 밝은 톤으로 변화시켜 주었다. 입력 장치는 CD 플레이어 CD-50T 리미티드 외에 티악의 UD-501을 연결하여 DSD 파일을 재생하였다. 현악기의 울림이 매우 가볍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고음역의 결이 곱고 울림의 표현도 풍부하게 그려진다. 리빙스턴 테일러가 부른 'Isn't She Lovely'에서의 가수의 음성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 이어 재생한 잭슨 브라운의 곡에서도 실황 공연의 분위기 표현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음의 양도 상당하여서 작은 크기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풍성한 음의 향연을 맛볼 수가 있었다. 대음량으로 볼륨을 높이면 저음의 윤곽이 흐려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크기의 제약에서 오는 물리적인 현상인지라 볼륨을 적게 하고 들으면 전혀 문제되지는 않는다.
스피커 시스템의 발전은 놀라워서 이제는 스피커 시스템의 가격대에 의한 품질의 차이를 구별해 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다만 이를 통하여 울려주는 음악의 감성적인 면과 실내에 놓였을 때 주변과 어울리는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가격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피커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생 공간의 크기이고, 그 공간을 어떠한 음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것이라면, 패러다임의 아톰 모니터는 한 3평 크기의 작은 방에서 밝고 깨끗한 음향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제대로 선택한 제품이 될 것이다.



수입원
㈜코리아솔루션 (02)713-1284
가격 4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4cm S-PAL, 트위터 2.5cm S-PAL  재생주파수대역 86Hz-22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15-80W 
크기(WHD) 16.8×28.2×22.5cm  무게 4.8kg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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