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el RC-1570·RB-1582 MK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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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l RC-1570·RB-1582 MKⅡ
  • 이현모
  • 승인 2014.02.01 00:00
  • 2014년 2월호 (49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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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모두 소화하는 올라운드 앰프
영국의 로텔은 '브리티시 사운드(?)'로 대표되는 영국의 여러 오디오 업체 중의 하나이다. 그것도 독보적인 '고성능의 보급기'로서 각광을 받아 온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로텔은 가족 기업으로 출발했는데, 그런 면모는 뛰어난 디자인, 저렴한 가격의 하이엔드급 성능,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의 결집 등으로 나타났고 이는 업계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CD 플레이어, 앰프, 리시버, DVD 플레이어, 튜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로텔은 누가 뭐래도 이제는 전통적인 영국의 하이파이 전문 업체이다. 특히 원음에 최대한 가까운 사운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로텔의 이념이기도 하다.
최근 로텔은 과거에 누렸던 영예를 되찾고 새롭게 바뀐 시청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사의 최고 시리즈 교체를 단행했다. 그 결과 탄생한 15 시리즈는 최고의 홈 시네마 기기들과 스테레오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로텔이 과거의 영광을 부활하고자 출시한 15 시리즈에 새롭게 1570 제품들이 브러시 처리한 알루미늄 실버와 블랙의 마감으로 나왔다. 제품군에는 RCD-1570 CD 플레이어를 비롯해서, RA-1570 인티앰프, RC-1570 프리앰프가 있다. 파워 앰프는 MK2 버전이 되어 RB-1582 MK2와 RB-1552 MK2가 출시되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제품은 RC-1570 프리앰프와 RB-1582 MK2 파워 앰프로, 이전에 소개된 RC-1550, RC-1580 프리앰프와는 다르게 여러 디지털 입력이 추가되었으며, RB-1582는 MK2 버전이 되면서 XLR 입력이 추가되었다.    
필자가 시청한 RC-1570 프리앰프는 DAC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프슨 스테레오 DAC칩을 내장하고 있어 직접 디지털 음원에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 전면과 후면에 USB 입력 단자가 있어 24비트/192kHz까지 지원하는 USB PC 입력과 16비트/48kHz의 AIFF, AAC(m4a), WAV, MP3, WMA 재생을 지원하는 USB 메모리·아이팟 USB 입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동글을 전면 USB 단자에 연결할 수 있어 블루투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력도 있다. 또한 아날로그 입력은 포노(MM) 입력, RCA 및 XLR 입력이 여러 조가 구비되어 있다. 그야말로 디지털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에 자유자재로 대응할 수 있는 프리앰프인 것이다.
RB-1582 MK2 파워 앰프는 AB클래스 설계로 채널당 하이 커런트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10개나 사용하는 모노블록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총용량 60,000㎌의 슬릿 포일 커패시터를 채용한 전원부 덕분에 채널당 200W를 출력한다. 그리고 입력으로 RCA, XLR 모두 갖추고 있다. 



새로 출시된 로텔의 RC-1570 프리앰프와 RB-1582 MK2 파워 앰프 조합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소스기기로 캠브리지 오디오의 아주르 851C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의 실버 8 스피커를 연결했다. 이렇게 연결하고 보니 모두 '브리티시 사운드'를 들려줄 영국제 오디오 기기의 조합이 되고 말았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피아노음의 터치에 제법 힘이 실려 있다. 또 피아노 스케일도 상당히 크게 그려 낸다. 파워 앰프가 스피커 드라이버의 콘지를 적절히 제어하는 능력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은 따뜻하면서도 정감 있게 그려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가 무대를 꽉 차게, 에너지 있게 묘사된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또한 약간 큰 음상으로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에너지 있게 울리며,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박력 있게 구사한다. 솔로 가수와 합창대의 목소리도 꽤 우렁차게 들리는 편이다.
로텔의 최신작인 RC-1570 프리앰프와 RB-1582 MK2는 아날로그 음원과 디지털 음원에 적극 대응한 증폭 기기이다.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컴퓨터 등 온갖 소스 기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올라운드 앰프이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약간 따뜻한 느낌을 바탕으로, 튼실한 중역대를 기반으로 무난한 소리를 힘 있게 보여 준다. 그야말로 하이파이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내고 있는 프리·파워 앰프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



RC-1570 프리앰프 
가격 140만원  USB 입력 24비트/192kHz  출력 레벨 1V(RCA), 2V(XLR)  S/N비 110dB, 80dB(포노) 
톤 컨트롤 ±10dB(베이스·트레블)  주파수 응답 4Hz-100kHz(±0.3dB)  THD 0.004% 이하 
크기(WHD) 43.1×9.9×32cm  무게 7kg



RB-1582 MKⅡ 파워 앰프 
가격 24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주파수 응답 15Hz-100kHz(±1dB)  S/N비 116dB 
댐핑 팩터 1000  크기(WHD) 43.1×140×406cm  무게 18.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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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2월호 - 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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