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피델리티 특유의 음악 세계를 실감하다

인티앰프의 본산과도 같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정통 혈통을 이어받고 있는 신기종이다. 80년대부터 세계 오디오 시장을 주름잡았던 동사의 인티앰프 제품들이 새삼스럽게 그리워진다. 당시 A1이란 인티앰프 제품은 A급 20W의 제품이었다. 마치 계란 프라이도 만들 수 있을 만큼 발열이 심해서 내구성이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별 말썽 없이 당당히 인티앰프의 명기로 한세월을 누볐다. 지금은 단종되고 새로운 개량기들이 줄지어 내려온 끝에 M6i까지 진화가 되었다. 본 제품은 그 상급기보다 출력을 낮추고 당연히 가격도 내린 실용기인데, 실용기라고 해도 뮤지컬 피델리티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 받고 있는 본가의 적장자라고 할 수 있다. 생김새며 사운드며 인티앰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명기의 혈통인 것이다. 마치 봄이 되어 찾아온 듯한 흑색 패널과 화이트의 볼륨은 한눈에 봐도 뮤지컬 피델리티의 세계가 무엇인가를 연상케 하지만,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생기발랄함, 그러면서도 중·저역의 묵직한 밀도감을 맛보면 새삼스럽게 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가 있다.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와 매칭된 내부 설계는 단순명료하지만 'Simple is Best'라는 진리를 재음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지간한 영국제 스피커들과는 대부분 매칭이 좋다. 탐욕을 버린 애호가라면 모름지기 이런 기종에 주목하기 바란다. _글 김남





특별한 노하우들을 효율적으로 담아내다

인티앰프의 장점이라면 사용하기에 간편하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분리형 기기들에 비해 성능 면에서 조금 아쉽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인티앰프은 확실히 달라졌다. 장점은 그대로지만 성능에서는 예전의 인티앰프들과는 차별화하고 있는 듯하다. 뮤지컬 피델리티 M3i도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요즈음의 세계적인 경제 불황을 의식한 듯한 엔트리급 앰프임에는 틀림없지만, 성능과 직결되는 부분에는 동사의 고급 모델에서 채용되었던 부품들과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 예로 파워부에는 효율성이 뛰어난 AB클래스로 설계하는 대신 프리앰프 파트에서는 퓨어 A클래스를 고집하고 있으며, 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탄 앰프를 본보기로 하여 설계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본 회로에서도 M과 AMS 앰프 시리즈를 그대로 모방하며 그동안 쌓였던 노하우를 반영하고 정성들여 튜닝한 덕분에 미국 유명 오디오 잡지에서 M3i 앰프는 B클래스 군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8Ω에서 채널당 76W, 4Ω에서 137W를 내어주지만 웬만한 스피커에서 그 구동력은 별 문제없이 다가온다. 소편성의 실내악과 콤보 밴드 재즈에서의 리얼한 사운드는 불만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리스닝 룸이 크지 않은 곳이라면 M3i 인티앰프는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여줄 앰프라고 느껴진다. _글 나병욱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210만원  실효 출력 76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  댐핑 팩터 36  THD+N 0.014% 이하 
S/N비 96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KΩ  크기(WHD) 44×10×40cm  무게 9.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