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S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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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3900
  • 김남
  • 승인 2013.07.01 00:00
  • 2013년 7월호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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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기준이란 바로 JBL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다
 근래 들어 JBL 스피커들은 마치 무도회를 개최하듯 다채롭게 여러 기종을 선보이고 있어서 눈과 귀가 즐겁다. 다시 JBL의 시대가 도래하는가? 사실 스피커는 아무리 공치사를 많이 하더라도 JBL 수준을 넘어가기란 어렵다. 아마 반세기 넘도록 스피커의 기준이란 바로 JBL의 수준이나 마찬가지였다. 새 얼굴인 대형기 4365를 비롯해 S4700, 4429 등 모두 역시 소리도 좋고 가격도 웬만하다. JBL이 이렇게 세대교체가 되면서 4344이나 프로젝트 K2 시리즈 같은 과거의 명기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본 시청기야말로 근래 JBL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가장 모범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다소 밋밋한 인클로저야 원래 이 메이커의 전통적인 모습이지만, 이 시청기는 그러한 면에서 벗어나 있다. JBL 스피커 중에서 월넛의 수수한 컬러를 벗어나 진한 와인이 연상되는 이런 컬러는 이 제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메이커의 스피커들에게서 이런 색상은 사실 흔하기 짝이 없지만 JBL에서 그것을 대하니 감개무량해지는 것이다. 스타일도 홈시어터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에 우퍼 1개만을 장착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10인치의 우퍼를 상하로 배치해 33Hz까지의 대역폭을 넓히면서도 (고역은 40kHz) 슬림해서 거치하기에 편해졌다. 종래의 스튜디오 5 시리즈도 상하 배치의 우퍼를 가지고 있었지만, 본 시청기는 스타일 면에서도 그보다 더 고급스러워졌고, 정통 JBL 사운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서 오랜만에 외양만으로도 마음에 들어차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신제품은 JBL의 플래그십 제품인 S9900을 사실상 축소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구조를 살펴보면 25cm 우퍼 2개와 고역의 50mm 컴프레션 드라이버 + 바이 레이디얼 혼, 초고역의 19mm 컴프레션 드라이버 + 바이 레이디얼 혼으로 구성한 3웨이 4스피커로 되어 있다. 우퍼는 새롭게 개발한 100FE12 유닛이며 고역 유닛은 LE175 계열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최신모델 175Nd3. 초고역 유닛은 JBL의 최소 사이즈 19mm 정밀 마이크로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최신 모델 139Nd다. 고역 및 초고역 드라이버 혼은 주력 제품인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나 K2 같은 고급 기종에 탑재했던 소노글라스를 이용한 전용 설계의 HF/UHF 콤비네이션 혼이고, 네트워크는 공심 코일과 고품질 필름 커패시터 등 엄선된 고음질 부품을 사용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저역용 회로와 고역·초고역용 회로를 캐비닛 안에서 서로 분리·독립 배치해서 상호 간섭을 배제했다. 터미널은 대형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신형 바인딩 포스트이고, 바이 앰핑과 바이 와이어링을 지원한다. 배플은 총 두께 40mm MDF 보드이며 3중 보강으로 울림을 억제하고 있으며, 바닥판도 일체화해 바닥 울림도 억제, 그리고 높이 조정이 가능한 크롬 마감으로 처리된 황동 대형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슈즈가 함께 제공된다. 


 성능과 크기와 미모를 함께 겸비한 이 제품은 솔직하고 폭이 넓으며, '만장하신 손님 여러분' 하고 외치는 무대 위의 사회자가 연상되는 위풍당당함이 특징이다. 해상력 등 모든 부문에서 상 등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JBL뿐 아니라 모든 스피커를 털어서 비교하더라도 우량기이며 모범기인 것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85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2) 25cm, 트위터 5cm-1.9cm
재생주파수대역 33Hz-4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50Hz, 12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2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250W  크기(WHD) 37×100.1×36.8cm  무게 3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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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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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7월호 -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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