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T-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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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T-1800
  • 김편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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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가 니켈 트랜스를 만나니 ATC 스피커가 고분고분

필자가 처음 접한 진공관 앰프는 5극관인 EL34를 채널당 1개씩 싱글 구동하는 인티앰프였다. 앰프 디자인도 멋졌지만, EL34가 전해 주는 특유의 하늘하늘하면서 투명한 음색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같은 대편성곡의 재생 시에는 아무래도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했고, 응당 나와 줘야 할 저역대는 슬쩍 사라지기까지 했다. 그때는 ‘이게 중·고역은 예쁘지만 저역은 무른 EL34 진공관의 특성, 혹은 싱글 구동의 한계’ 쯤으로, 아니면 이 앰프에 물린 PMC 북셀프 스피커의 ‘까다로운 낯가림’ 쯤으로 여겼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여름에 올닉의 T-1800을 개인 사무실에서 10여 일 들어 볼 수 있었다. T-1800은 초단관 및 드라이브관으로 쌍3극관인 12AY7, 출력관으로 EL34를 채널당 2개씩 푸시풀 구동해 40W를 내는 인티앰프였다. 당시 물린 스피커는 똑같은 PMC 스피커. 깜짝 놀랐다. EL34의 고운 음색은 그대로 간직한 채 스피커 유닛에서 음들이 그야말로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 것이었다. ‘이게 EL34에서 나오는 소리 맞나?’ 싶을 정도로, 마치 대형 극장에 마련된 넓은 스테이지에서 음의 입자들이 굵게 굵게 피어오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때 황급히 내린 결론은 ‘EL34 푸시풀 구동으로 출력이 급격히 올라간 결과로 보인다’였다.
하지만 그 결론은 오판이었다. 이후로 똑같이 EL34를 푸시풀 구동하거나 심지어 채널당 4개씩 파라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를 제법 많이 접했지만, T-1800이 내주던 그 음의 경지에는 한참 모자랐던 것이다. 기성품인 출력관의 단순 조합만으로, 이로 인한 출력의 증강만으로 같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참으로 순진한 생각을 했던 셈이다. T-1800은 물론 300B를 싱글 구동한 올닉의 T-1500에서도 말러 교향곡을 빵빵 터뜨려 준 히든 싱어의 존재를 망각했던 것이다.
일기일회의 각오로 T-1800을 최근 집중 청음했다. CD 플레이어는 에소테릭 제품, 스피커는 ATC의 밀폐형 북셀프 스피커 SCM20SL. 어테뉴에이터 볼륨을 10시 방향으로 유지한 채 몇 곡 듣자마자 깨달았다. 웬만한 앰프는 어린애 취급하는 그 악명(?) 높은 ATC 스피커가 즐겁게 노래하고 있음을. 동시에 지금까지 T-1800의 사운드를 내주던 그 히든 싱어의 정체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바로 올닉의 니켈 출력 트랜스와 튼실한 전원부였던 것이다.

니켈 출력 트랜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댐핑력의 일등공신
올닉의 모든 출력 트랜스는 니켈 트랜스, 정확히 말하면 니켈과 철의 합금인 퍼멀로이(Permalloy) 트랜스다. 퍼멀로이는 1916년 웨스턴 일렉트릭(WE)의 엔지니어 구스타프 엘만(G.W. Elmen)이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는 최적의 소재를 개발하다 합금해 낸 것이다. 퍼멀로이는 이 니켈과 철의 합금 비율에 따라 퍼멀로이 PC(니켈 78% + 철 22%)와 퍼멀로이 PB(니켈 50% + 철 50%)로 나누어지는데, 퍼멀로이 PC의 니켈 78%는 오랜 실험 결과 초투자율(Initial Magnetic Permeability)이 가장 높게 나오는 비율이다. 이에 비해 퍼멀로이 PB는 초투자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쉽게 자기 포화가 안 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퍼멀로이 PC는 전력량이 적고 예민한 곳, 그러니까 인터스테이지 트랜스, 입력 트랜스, MC 카트리지용 승압 트랜스에 사용되고, 퍼멀로이 PB는 주로 출력 트랜스에 많이 쓰인다. 이 점이 올닉의 프리앰프인 L 시리즈(퍼멀로이 PC)를 제외하고는 올닉의 모든 출력 트랜스에 퍼멀로이 PB가 사용되는 이유다.
중요한 점은 PB가 됐든 PC가 됐든 퍼멀로이는 일반 쇠에 비해 초투자율이 매우 높다는 것. 즉, 쇠는 전기를 줘서 전자석이 됐다가 전기를 끊으면 전자석 성질이 천천히 없어지는데 비해, 니켈은 전기가 끊어질 경우 순식간에 전자석 성질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이러한 니켈의 빠른 스피드 때문에 올닉의 앰프들이 음악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저음 재생의 경우 뛰어난 댐핑력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니켈 트랜스는 또한 코일을 적게 감아도 L값(전자력을 형성하는 능력)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음악 신호를 상대적으로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출력 트랜스를 설계할 때 가우스가 높으면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음악 신호의 찌그러짐(왜곡)도 커진다. 이는 가우스를 높이려면 트랜스가 커져야 하고, 이렇게 되면 커패시턴스(정전 용량)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1차 코일이 만든 자력을 2차 코일이 받는 구조인데, 커패시턴스가 높아지면 고음이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 버리고, 이는 결국 음악 신호의 왜곡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출력 트랜스는 출력과 왜곡 사이에 신중한 ‘타협(Compromise)’이 이뤄져야 하고, 이 타협은 결국 제작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온다. 그런데 올닉은 잘 알려진 대로 원래 트랜스 감는 회사로 출발했다. T-1800이 채널당 EL34 두 발을 쓰고서도 ATC 스피커를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 있었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이 퍼멀로이 출력 트랜스였던 것이다.

전압 변동률 1% 수준의 전원 트랜스
풍성하고 단단한 저음 재생의 숨은 공신
전원 트랜스는 입력된 전압을 고전압 혹은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전압은 히터에 공급되는 A전압, 플레이트(양극)에 거는 B전압, 바이어스를 걸어주는 C전압으로 나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B전압의 품질이며 이는 전압 변동률(Voltage Regulation)이 좌우한다. 전압 변동률은 부하를 걸 때와 안 걸 때의 전압 차이를 말하는데, 진공관 앰프에서 진공관은 부하로 작용한다. 부하를 안 걸 때 나오는 전압과 걸 때 나오는 전압의 차이, 즉 출력관이 없을 때의 B전압과 출력관을 붙였을 때 B전압 차이가 적을수록 좋은 전원 트랜스인 것이다.
그러면 전압 변동률이 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는 음악 신호에 따라 B전압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다이내믹스가 떨어진다는 것이며, 음을 못 밀어낸다는 얘기다. 10W 미만의 싱글 앰프에서는 그나마 괜찮지만, T-1800처럼 푸시풀 AB클래스 앰프에서는 치명적이다. 플레이트에 400V가 갔는데 음악 신호에 따라 B전압이 바뀌고 340V 정도로까지 팍팍 떨어지면 그야말로 재앙인 것이다. 전원 트랜스의 전압 변동률은 통상 10% 정도이지만, T-1800은 1%에 그친다. T-1800에서 풍성하고 단단한 저음이 쏟아져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올닉의 전원 트랜스가 이처럼 극도로 낮은 전압 변동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출력관도 중요하고 회로도 중요하지만, 저음의 품질과 양은 역시 전원 트랜스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접점부를 1개로 줄인 41단 어테뉴에이터
음질 왜곡의 여지를 없애다
올닉은 프리앰프와 인티앰프의 볼륨 분야에도 승부수를 던졌는데, 다름 아니라 볼륨 스텝마다 각각의 접점을 만들어 음량을 조절하는 어테뉴에이터(attenuator)를 직접 제작한 것이다. 올닉에서는 당초 일본 동경광음전파의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려 했지만 올닉이 원하는 퀄러티에 미흡해 사용을 포기했다. 접점이 2개씩 있어 음질 면에서 최상일 수 없었기 때문. 물론 알프스 블루벨벳 등 대중적인 볼륨 모듈은 처음부터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올닉은 모든 접점부를 전도율이 뛰어난 은으로 처리하고, 접점부를 1개로 혁신한 41단 어테뉴에이터를 직접 제작했다. 일반 어테뉴에이터는 접점부가 탄소나 구리여서 저항이 매우 높은 반면, 올닉의 어테뉴에이터는 은이어서 저항이 매우 낮다. 어테뉴에이터 자체는 저항이 필요하지만 접촉 부분만큼은 저항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접점부를 2개에서 1개로 줄인 것도 음질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 웨스턴 일렉트릭(WE)에서 처음 어테뉴에이터가 나온 지 이미 100년이 넘었지만, 사실 그 구조는 변한 게 없다. 어테뉴에이터는 안쪽 링과 바깥쪽 접점부, 이렇게 접촉 단자가 2개다. 쉽게 말해 2번 거쳐서 소리가 나오는 구조다. 이에 비해 올닉의 어테뉴에이터는 안쪽 링에 돌아가며 접촉하던 기존 구조를 고정 케이블로 바꿈으로써 결과적으로 접점부를 바깥쪽의 단 1개로 줄였다. 그만큼 왜곡의 여지를 처음부터 줄었다는 얘기다.

셋업 및 청음
인티앰프인 만큼 셋업은 너무나 간단했다. 에소테릭 CD 플레이어에 T-1800을 물리고, 스피커로는 ATC SCM20SL을 동원했다. 파워 케이블은 ZL-3000, 스피커 케이블은 ZL-5000, 인터 케이블은 Mu-7R XLR을 썼다.
 쳇 베이커 / ‘My Funny Valentine’ <My Favourite Songs> - 트럼펫의 표정과 연주자의 기척이 잘 느껴진다. 스피커를 울리는 데 어떤 부족함도 없다. EL34 진공관 특유의 서정성과 보드라움, 유연함을 전해 주면서도, 음들 하나하나가 예리하게 잘 잘려 있다는 인상이다. 진공관 특유의 배음과 잔향, 여운이 풍부하고 풍윤하게 울려 나온다. 니켈 출력 트랜스의 미덕이 여기서도 발현되는 것일까. 5극관 푸시풀 AB클래스 증폭의 합리적이고 순연한 재생, 모난 데 없고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그런 사운드가 시종 울려 퍼진다. 막판 터지는 박수 소리에 깜짝 놀란다. ‘SNR이 이렇게 좋았었던 거야?’
 필립 헤레베헤 지휘, 라 샤펠 르와얄 연주 / ‘길레스 레퀴엠 1악장’ - EL34가 이런 장엄한 북소리를? 그것도 ATC를 울려서?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북소리가 사라질 때의 표정도 좋다. EL34로 듣는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의 음들은 살랑살랑 참으로 예쁘다. 하이엔드 DAC의 부재가 아쉽지만, T-1800의 프리부가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남자 테너의 청아하고 또렷한 이미징에서 보컬 중역대 재생에서는 적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리퀴드하고 촉촉하며 윤기나는 여자 소프라노의 가세. 남녀 보컬의 좌우 및 높낮이 구분이 확연한 것을 보면 프리 성능이 확실히 돋보인다. 무엇보다 밀폐형 스피커를 이렇게 가뿐하게 구동하는 앰프의 힘에, 그러면서도 예쁜 고역 재생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베르나르다 핑크 /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1~8번’ -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앞쪽에, 은은한 피아노 사운드가 뒤쪽에 착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스테이징의 두께 표현이 좋게 느껴진다. 베르나르다 핑크의 다양한 발성과 딕션이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두 스피커 사이의 거리는 1.5m, T-1800의 볼륨 방향은 10시. 일반 가정에서 듣는 통상의 청음 환경이라, 이러한 인티앰프의 존재감이 고맙기까지 하다.
 칙 코리아 / ‘Sometime Ago-La Fiesta’ <Return To Forever> - 스테이지와 이미지가 넓고 분명하다. 베이스의 저역도 잘 내려간다. 일렉 피아노는 왼쪽에, 일렉 베이스는 오른쪽으로 튕겨 나갔다. 스피커의 존재는 진작 사라졌다. EL34의 소릿결을 유지하면서 구동력을 확보한 양수겸장의 매력이 이번 곡에서 맘껏 펼쳐진다. 또한 CD에 담긴 음원 정보를 남김없이 끌어다 분출해 주고 있다. 약음에서의 표현력이나 정숙감도 합격점이다. 스피커가 밀폐형이라 확실히 저역이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고 단정하게 터져 나온다. ATC가 고분고분한 게 확실하다. 베이스 현들이 마구 떨릴 때는 스피커 자체가 마구 떨리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안토니오 메너시스 / ‘슈만 아다지오 앤 알레그로’ <Schumann & Schubert> - 첼로의 표현력이 참 좋다. 첼로의 음색을 알뜰살뜰 챙기는 EL34의 매력이 돋보인다. 피아노 재생에서는 마치 직열 3극관 300B 같은 투명한 고역이 나온다. 낭랑한 피아노, 그윽한 첼로를 제대로 음악성 있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이때 갑자기 포착되는 첼로의 흔들흔들 액션. 연주자의 기척이 청음실 공간에 홀로그램처럼 나타난다. 저역이 임팩트 있게 딱딱 나오는 맛이 듣기에 좋다. 지저분한 턱수염을 면도기로 매끈하게 면도한 직후의 그런 상쾌함마저 느껴진다. 2악장에서는 정신이 번쩍 나게 할 정도로 피아노의 초강력 타건이 생생하다. 첼로도 더 활달하게 그 보폭을 크게 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 ‘헨델 피아노 모음곡 4번’ - 약음에서의 표현력이 압권이다. 피아노 음의 잔향과 여운을 잘 끌고 간다. T-1800에 민감하게 반응해 여지없이 진동판을 움직여 주는 ATC가 놀라울 뿐이다. 이 구동력의 비결은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인티앰프 하나로 이렇게 사운드 스테이지가 낮게 깔리는 일이 가능한지 신기할 따름이다. 사라반드 파트에서는 앰프나 스피커나 일체의 주저함 혹은 머뭇거림, 엇박자가 조금도 없다. 특히 T-1800은 음악 신호를 정확하고 타임리하게, 그리고 순간적으로 증폭해서 스피커를 울려 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고 있다.

총평
청음 내내 메모를 했다. 왜 위와 같은 청음 결과가 나왔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Q&A 같은 것. 아니면, 쓸 만한 인티앰프를 찾는 주위 사람들에게, 혹은 EL34의 무른 저역에 상처 입은 선량한 애호가들에게 T-1800을 적극 추천하기 위한 나름의 근거 같은 것이다.
이 물밀듯한 기세는 어디서? - 초투자율이 높은 니켈 트랜스포머와 EL34 푸시풀 구동이 시너지를 본 것 같다. 니켈 트랜스의 청감상 느낌은 음들을 잘게 슬라이스해 낸다는 것. 기존 들어왔던 철심 트랜스가 다진 만두소를 동글고 길게 뱉어 내는 가정용 분쇄기 같다면, 니켈 퍼멀로이 트랜스는 샌드위치용 햄처럼 음들을 슬라이스해 차곡차곡 얹혀 놓는 정육점 분쇄기 같다는 느낌. 때문에 만두소처럼 무르거나 불규칙하지 않고, 겹겹이 쌓인 슬라이스 햄들처럼 음들이 단단하고 형태가 분명하다. 기세? 결국 스피드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ATC가 쉬운 스피커가 아닌데 - ATC SCM20SL은 다른 ATC 스피커들처럼 앰프에 대한 편견이 심한 스피커다. 완전 밀폐형에 음압까지 낮은 편이어서 이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드라이빙 능력과 댐핑력을 갖춘 앰프가 필요하다. SCM20SL이 권장 앰프 출력으로 최소 50W 이상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EL34를 푸시풀로 써서 얻은 채널당 40W의 출력과 니켈 트랜스의 카랑카랑한 저역 재생력이 SCM20SL을 그야말로 고분고분케 만들었다. 물론 전원 트랜스가 부실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흔히 EL34가 저역에 에지가 없다는 평을 듣는데, 최소한 T-1800에서는 남의 얘기다.
EL34의 고운 음색은 그대로 - EL34는 중·고역이 예쁘고 풍윤하며, 전체적인 음색이 투명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무른 저역과 임팩트 한 방의 부족으로 힘에 관한한 KT120, KT150 등에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인 게 사실이다. 그러면 T-1800은? 니켈 트랜스와 푸시풀 구동으로 힘과 저역을 얻었다지만, EL34만의 대체 불가한 음색은 어떻게 유지했을까? 일단 코일을 적게 감음으로써 왜율을 낮출 수 있는 니켈 트랜스의 속성상 출력관을 빠져 나온 음에 대한 착색이 최소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 2단 증폭만으로 드라이브함으로써 그만큼 왜율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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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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