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L-50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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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L-509Z
  • 김문부
  • 승인 2025.10.10 14:09
  • 2025년 10월호 (63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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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새로운 Z 마크, 한층 더 파워업된 뉴 엔진

럭스만은 이제 이전 X 마크를 벗어던지고, Z라는 새로운 옷을 하나둘 입고 있다. 이제 다음 세대로 더 갈 수도 없는 알파벳의 마지막이기도 한데, 그만큼 럭스만의 종결판 버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야심의 뉴 버전이다. 가장 큰 변화라면, 기존 여러 세대를 거친 ODNF가 이제, 새로운 LIFES로 대체된 것인데, Luxman Integrated Feedback Engine System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인티앰프의 Z 시리즈로는, 역시 간판 모델 505, 507, 509가 중심이 되는데, 이번에는 가장 높은 숫자이자 플래그십, L-509Z를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에서는 이전 X 버전과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럭스만 자체가 엄청난 디자인 변화를 추구하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내부 스펙이나 엔진 자체 업그레이드에 주안점을 두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기류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세세하게는 7세그먼트 LED라든가, 미들 톤 컨트롤 노브, MM, MC-H, MC-L의 카트리지 노브, 4.4mm 헤드폰 단자 등이 추가된 모습.

출력 쪽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에 의한 3단 달링턴, 4 패러럴 푸시풀 구성을 채용, 120W(8Ω), 240W(4Ω)로 완전한 2배의 리니어리티한 특성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ODNF라는 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LIFES라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을 적용했는데, 엔진 자체가 바뀐 만큼 당연히 훨씬 더 진보된 성능 업그레이드가 중심에 있다. 이전 4.0으로 기술력을 쌓아가던 ODNF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하고, LIFES 1.0을 제로 베이스로 새롭게 시작했다는 설명인데, 입력된 음악 신호를 주 앰프에 피드백하지 않고 뛰어난 정적 특성을 실현하고, 무귀환 회로와 같은 자연스러운 음질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큰 틀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 다만 이전보다 회로 전체를 더욱 심플하게 재구축하면서도, 왜곡을 현저히 줄였다는 것이 주요한데, 실제 스펙상에서도 이 부분은 극명하게 드러난 모습이다. 볼륨단은 고정밀도의 로터리 엔코더와 신개발의 중량 회전 기구를 조합한 LECUA-EX를 새롭게 탑재했는데, 음질 열화 개선은 물론, 한층 자연스러운 조작감을 특징으로 한다. 내부를 열어보면, 전원부의 잔치라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빈 곳 없이 가득 채워진 모습은 심적으로도 흐뭇하다. 600VA의 EI형 커스텀 트랜스를 중심으로, 신개발의 블록 콘덴서를 10,000㎌ 8개 투입, 가장 전통적인 럭스만의 전원 회로를 완성해냈다. 단연 럭스만의 깊숙한 힘은, 이 탄탄한 전원부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 사운드는 역시 자연스러움과 유려함의 잔치이다. 톡 튀거나 자극적인 맛 하나 없이도, 음악을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들어내는데, 럭스만 사운드의 진수가 종결판급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하게 한다. 특히 더욱 강화된 선예도와 해상력은 당연히 하이엔드 레벨. 여기에 음향의 미학을 실감케 하는 황홀한 투명감이나 청량감은 음악을 자꾸만 걸어두게 만든다.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의 미학, 그것이 럭스만에게는 확실히 있다. 


실효 출력 120W(8Ω), 24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2   프리 아웃 지원(2)   메인 인 지원   스피커 A·B 지원   주파수 응답 20Hz-150kHz(-3dB), 20Hz-20kHz(±0.5dB, Phono)   볼륨 조정 LECUA-EX   앰프 회로 LIFES 1.0   THD 0.006% 이하(8Ω, 1kHz)   트랜스포머 EI 600VA   댐핑 팩터 330   톤 컨트롤 베이스/미드/트레블   헤드폰 출력 지원(4.4/6.3mm)   크기(WHD) 44×19.3×46.3cm   무게 29.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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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10월호 - 6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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