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가사와 파스텔 톤의 음반 표지, 어쿠스틱 음악 표지 같지만 ‘Shut Up and Dance’의 주인공 워크 더 문의 음반이다. ‘Shut Up and Dance’가 워낙 강력한 EDM 히트곡인데, 이 음반은 그 이전인 2012년 데뷔 음반이자 셀프 타이틀 음반이다. 첫 번째 히트곡으로 볼 수 있는 ‘Anna Sun’이 수록되어 있고, 개인적으로는 첫 곡인 ‘Quesadilla’에서 ‘Shut Up and Dance’의 느낌이 있어 좋았다. 아직은 풋풋하던 시절의 댄스록을 기초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신인으로써의 패기가 있다. 그래서 히트 앨범인 <Talking is Hard>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선보인다. 물론 이 같은 실력으로 발전되어 나간 듯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이 앨범도 못지않게 뛰어나다. 오히려 멤버의 연주 실력과 음악성 자체는 이 앨범이 더 뛰어난 듯싶다. 그냥 묻혀 있던 음반이 나중에 그 그룹이 상업적인 성공으로 재조명되는 듯한 경우가 많은데, 이 음반을 그런 의미에서 꼭 한 번 들어 볼 만하다.

워크 더 문 <Walk The Moon>
니콜라스 페트리카(보컬, 신시사이저)
엘리 메이먼(기타, 보컬)
케빈 레이(베이스, 보컬)
션 워거먼(드럼, 보컬)
S40329C/88691967822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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