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SourcePoi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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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i SourcePoint 1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12.07 17:14
  • 2022년 12월호 (6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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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이의 이름으로 등장한 앤드류 존스의 신작

턴테이블과 하이엔드급 리마스터링 음반으로 유명한 모파이(MoFi)에서 최초로 스피커를 발매한다. 제품의 이름은 소스포인트(SourcePoint) 10이다. 스피커 업체가 아님에도 이 제품이 업계의 대단한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아날로그 전문 업체에서 갑자기 스피커를 내놨기 때문이 아니다. 이 스피커를 설계하고 내놓은 사람이 바로 앤드류 존스(Andrew Jones)라는 것. 업계에서 높은 평판을 받고 있는 앤드류 존스는 지난 4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유명 스피커들을 내놓은 장본인으로 KEF, 인피니티, 파이오니아/TAD, 그리고 엘락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스피커 업체들의 하이엔드에서 엔트리급 모델들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2021년 봄을 끝으로 엘락과 결별한 앤드류 존스는 그가 개인적으로 다량의 페이퍼와 시뮬레이션으로 연구하던 스피커를 기반으로 거의 2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탄생시킨 것이 바로 모파이의 신작, 소스포인트 10이다.

앤드류 존스는 소스포인트 10을 하이파이 스피커가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음악적 퍼포먼스 모델로 기획했다. 대개 오디오파일급 스피커들이 특정 장르, 특정 음악에서는 탁월하지만, 그 외의 음악들에서는 평이한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 이런 스피커는 오디오적 취미성이 높을 뿐 다양한 음악 장르에는 걸맞지 않은 스피커이기 때문이라고 소스포인트 10의 목표점에 대해 설명했다. 덕분에 소스포인트 10은 어쿠스틱한 클래식 녹음에서부터 록, 메탈 같은 일렉트릭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순수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목표를 현실화시킨 것은 앤드류 존스의 기술적 재능과 통찰력 덕분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연구과 실험, 그리고 샘플 제작으로 새로운 스피커의 가능성을 위해 2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고, 그 결과물인 소스포인트 10은 앤드류 존스의 자체 개발로 완성되어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10인치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핵심으로 한다. 10인치 우퍼의 정중앙에 1.25인치의 소프트 돔이 탑재된 이 드라이버는 사실상 소스포인트 10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

제품명 소스포인트가 의미하듯이 이 콘센트릭 드라이버는 중·저음을 내는 10인치 우퍼가 중심부 트위터의 웨이브가이드 역할을 하여 음의 분산 특성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효율 및 감도를 극대화시켜준다. 말 그대로 한 점에서 모든 소리가 발생되어, 완벽한 음색 밸런스, 정확한 사운드 이미징, 그리고 정교한 사운드 컨트롤이 모두 가능해졌다. 특히 외주부의 10인치 우퍼는 페이퍼 콘을 소재로 하고, 음원의 위치를 일체화시키고 지나친 움직임 없이도 음을 낼 수 있는 설계를 통해 정확한 보컬과 타이트하고 빠른 응답의 낮은 저음으로 강력한 다이내믹을 소화해낸다. 콘센트릭 드라이버로 10인치 사양은 꽤나 작지 않은 크기이며, 앤드류 존스가 KEF나 TAD에서 제작한 드라이버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크기이다. 주름 잡힌 우퍼의 에지(서라운드) 디자인은 우퍼의 리니어한 동작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 방사된 사운드들이 흐릿해지지 않도록 음의 회절을 최소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앤드류 존스는 이런 모든 디테일들을 드라이버 설계 단계부터 고려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콘센트릭 드라이버의 트윈 드라이브(Twin Drive)라 부르는 마그넷 모터 시스템은 엄청난 자력을 지닌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트위터와 우퍼를 구동하는데, 상당한 리니어 로우-디스토션의 구동력을 자랑하며, 구리로 된 슬리브는 비선형성의 인덕턴스들을 대폭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가 설계한 2웨이 크로스오버에는 박막 철제 코어 인덕터를 사용하여 스무드한 음의 분산 특성을 얻었다고 한다. 크로스오버의 주파수와 기울기는 우퍼와 트위터 간의 음의 이음새를 없애 대역 불일치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운 음을 없앴다.

소스포인트 10의 또 다른 특징은 스피커 캐비닛이다. 1인치 두께의 원목 패널로 몸체를 만들고 내부에는 포괄적인 버팀목으로 강도를 높였다. 특히 전면 배플은 2인치 두께의 패널로 다양한 각도의 음의 회절 제거 디자인을 더했는데, 음향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 깊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1개당 무게만 21kg에 달하며, 극도로 낮은 디스토션과 균일한 리니어리티, 그리고 저음의 상당한 에너지로 재현하여 통상의 북셀프 스피커들의 장점인 높은 디테일과 명료함, 깨끗한 사운드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플로어스탠더의 펀치와 스케일을 겸비하게 되었다. 또한 스피커 뒷면의 위상 반전 포트 2개가 저음을 강화시켜주면서도 포트 노이즈인 난기류 현상도 최대한 억제시켰다.

앤드류 존스는 소스포인트 10의 개발에서 고정된 일정이나 예산의 제약, 기술적 한계 없이 자유로운 설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파이의 철학이자 상품인 오리지널 마스터 레코딩의 사운드 전달을 스피커로 해석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소스포인트 10은 하이엔드 오디오 퀄러티를 복잡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보다 더 손쉽게 즐길 수 있음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자체 설계한 콘센트릭 드라이버 덕분에 91dB의 감도 스펙으로 앰프의 선택을 폭넓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재생 대역도 42Hz에서 최대 30kHz까지 소화해낸다. 모파이의 이름으로 등장한 앤드류 존스의 신작 소스포인트 10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가격 70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콘센트릭 드라이버(우퍼 25cm·트위터 3.1cm)   
재생주파수대역 42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6kHz
출력음압레벨 91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30W
크기(WHD) 36.8×57.2×42.2cm   
무게 2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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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2월호 -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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