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IN100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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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ll IN100 Signature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10.11 14:11
  • 2022년 10월호 (6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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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톨에 빠질 수밖에 없는 뛰어난 사운드 퀄러티

정말 기본기가 탁월한 브랜드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가격대 이상의 성능을 주면서 가성비 실력기로 언제나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제품들을 정말 잘 만들어내는데, 심플한 디자인 속에 담긴 이들의 멋진 실력은 일단 한 번 들어보면 기억할 수밖에 없다. 요즘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의 약진이 뚜렷한데, 그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바로 1997년에 설립된 아톨(Atoll)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톨은 의외로 굉장히 많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의 라인업 리스트를 보면 그레이드별로 정말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다. 고객들에게 좀더 세밀한 선택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인데, 가격대 및 성능뿐만 아니라 품목 역시 굉장히 많은 편이다. 사실상 스피커 및 케이블 정도만 생산하지 않을 뿐, 오디오 컴포넌트의 대부분을 출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프리앰프, 파워 앰프, 인티앰프, CD 플레이어, DAC, 스트리머, 올인원, 헤드폰 앰프, FM 튜너, 포노 프리앰프까지 종합 오디오 브랜드로서 멋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톨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인티앰프, 바로 IN100 시그니처(Signature)이다.

아톨의 IN100은 사실 첫 출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지금의 아톨을 있게 한 것도 사실 이 모델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아톨은 구 모델을 모두 시그니처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출시하고 있는데, 인기 모델 IN100 역시 SE를 이어 시그니처 모델로 재탄생되었다. 재미있게도 시그니처로 바뀌면서 전 라인업이 새로운 패밀리룩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유의 ATOLL의 O 로고 속에 모델명이 들어 있는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좀더 심플한 외관으로 변화점을 보여준다. 또한 유난히 눈에 띄던 원형 볼륨 노브 역시 좀더 진중하게 변화했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시그니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는데, 요즘 트렌드에는 역시 이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와 닿는다.

프런트 패널은 브러시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로 4mm 두께로 아주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섀시는 1.5mm 두께로 스틸 소재를 적용 내구성을 높였다. 노브 및 버튼 역시 알루미늄 소재. 전면의 버튼 및 입력 표시, 헤드폰 출력 등 배열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전작에서는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는데, 이제는 좌·우 밸런스에 맞게 좀더 안정적인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전면 패널 하단에는 얇은 선 하나가 음각으로 추가되었는데, 약간의 디자인 포인트를 줘서 꽤 보기 좋다. 섀시의 상단과 측면의 정교한 타공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데, 디자인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방열 효과까지 얻어낼 수 있는 아톨의 아이덴티티이다.

출력은 100W(8Ω)로 마무리되어 있는데, 아톨답게 전원부의 물량 투입이 뛰어나 출력 이상의 구동력을 얻어낼 수 있다. 실제 내부를 보면 2개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데, 각각 340VA를 책임지는 사양이다. 그 한편에는 방열판으로 일종의 벽을 치고 있는데, 기판에 열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커패시터 역시 MKP를 사용, 그레이드를 한층 높였다. 니켈/골드의 더블 레이어 구성의 PCB를 적용하였고, 열 보호에 대한 대응도 완벽히 보여준다. 볼륨은 명성 높은 ALPS제를 사용했다.

입력단은 RCA로만 구성되어 있고, 테이프 입력을 포함하는 총 5개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테이프 출력, 바이패스 입력, 프리 아웃 등 활용도 높은 커넥터들을 포함하고 있다. 6.35mm의 헤드폰 출력까지 제공하니, 헤드폰 앰프로서도 즐길 수 있다. 후면을 보면 입력단 위에 옵션 보드로 보이는 슬롯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추후 디지털 보드 및 포노 보드를 위한 것이다. 요즘 이런 옵션 전략이 많이 보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아톨의 제품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뛰어난 음질이 우선시된다. 아마 블라인드로 듣는다면, 몇 배 이상 가격의 앰프를 물렸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밀도감, 깊이감, 다이내믹, 분해력 등 확실히 체급 이상의 사운드를 멋지게 만들어낸다. 두루뭉술한 사운드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뛰어난 음질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정말 악기들의 미묘한 음색이나 특유의 잔향까지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부분은 상급기 IN200 시그니처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IN100 시그니처 역시 그에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흔히 100W 정도의 출력이면 딱 예상하는 범위 내에 다이내믹을 느낄 수 있는데, 확실히 이 제품은 100W를 뛰어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한 전원부에 확실히 여유가 있으면, 사운드 퀄러티는 몇 배로 증폭된다. 아톨은 정말 입소문이 좋은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만큼 일단 들어보면, 그들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톨의 진수를 경험하기 가장 좋은 입문작, 바로 IN100 시그니처이다. 


가격 186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4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테이프 입·출력 지원   
바이패스 지원   
프리 아웃 지원(2)   
주파수 응답 5Hz-100kHz   
S/N비 100dB   
입력 임피던스 357㏀   
감도 100mV   
파워 서플라이 680VA   
토털 커패시터 31,474㎌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9×30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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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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