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Spettro PH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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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Sound Spettro PHL7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10.11 11:15
  • 2022년 10월호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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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수준급 실력부터 인기까지, 명작 하이엔드 프리앰프들을 만나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사운드 특성을 담아내다

특집의 제품들 중 실력에 비해 감춰진 브랜드를 꼽는다면,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가 대표적인 브랜드일 것이다. 본래 트랜스포머 제작으로 시작했던 마스터 사운드는 90년대에 들어서며 앰프로 업종을 바꾸었다. 주로 845나 300B 같은 파워 앰프나 인티앰프가 주력 제품군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프리앰프는 이 회사에서 다소 존재 가치가 부각되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의 노하우로 만든 플래그십 분리형 앰프의 컨트롤 센터로 탄생된 것이 스페트로(Spettro)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프리앰프 PHL7이다.

내부 설계를 보면 ECC82와 ECC83 구성의 클래스A 회로의 앰프로 설계된 라인 스테이지와 함께 MM 포노 앰프가 함께 설계된 점이 특별하다. 이번 특집의 EMT와 EAR처럼 진공관 포노 앰프를 더한 것이 인상적인데, 마스터 사운드는 이를 ‘듀얼 드라이브 시스템’이라 부른다. 회로적으로는 피드백을 없애고, 100kHz에 달하는 광대역 응답 특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기능적으로는 이전의 모델과는 다르게 밸런스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는 것도 개선된 부분이다.

프리앰프로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직접 들어보면 깜짝 놀랄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나무 소재의 섀시 디자인이 주는 이탈리아 가구적인 감성과 다르게 대단히 투명하고 첨예한 선예도, 그리고 넓고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지로 현대 하이엔드 프리앰프적인 사운드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오히려 빈티지에 가까운 스피커나 앰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굉장히 빠른 기민함으로 리듬감이 살아 있는 정확한 저역과 단단하고 선명한 중역, 그리고 세련되고 세밀한 디테일을 갖춘 고역까지, 모든 것이 현대적 하이엔드에 걸맞은 퍼포먼스다. 이런 깨끗함과 정숙함, 그리고 입체적인 사운드의 근원은 역시 튼실한 전원 회로 설계의 도움 덕분일 것이다. 자사의 845 모노블록 앰프가 베스트 매칭이지만, 사운드적 개성을 고려하면 하이스피드 콘셉트의 반도체 앰프와도 이례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스피커도 베릴륨, 다이아몬드 같은 드라이버 모델들이 제짝이 될 것이다. 생김새나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고성능 스포츠카 같은 이탈리아의 프리앰프이다.


가격 1,700만원   사용 진공관 ECC82×5, ECC83×2   아날로그 입력 RCA×3, XLR×1,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REC 출력 지원   주파수 대역 1Hz-100kHz(0dB)   포노 지원(MM)   RIAA 커브 +/-0.5dB   입력 임피던스 47㏀   출력 임피던스 450Ω   크기(WHD) 45×13×40cm   무게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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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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