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 C658
상태바
NAD C658
  • 김남
  • 승인 2022.06.08 15:02
  • 2022년 06월호 (59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네트워크 스트리머

이 기종은 소스기기 제품이다. 제작사의 정식 명칭은 ‘BluOS Streaming DAC’라는 것인데, 제대로 된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에 프리앰프 기능도 내장되어 있는, 일체형 제품이다. 300만원 미만의 디지털 플레이어/DAC 일체형 제품으로는 놀랍기 짝이 없다는 해외 평가를 받았고, 여러 전문지에서 집중 리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기 제품. 그동안 여러 DAC가 내장된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을 만나봤는데, 프리앰프 기능 면에서는 조금씩 약점을 지닌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 기종은 그런 취약점이 없다. 또한 해외의 평가이지만, 대략 5천 달러 미만에서 파워 앰프와 연결해서 프리앰프로 쓸 만한 기종이 사실 별로 많지 않은데, 그에 비해 이 제품은 프리앰프 역할만으로도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NAD는 이미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동사는 검소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오디오 제품이 많은 캐나다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로, 1972년에 창립해 이제 50년의 역사를 쌓았다. 그 연륜을 기반으로 실용적이면서도 항상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해 왔으며, 유독 기술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NAD의 기종들은 미국의 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의 추천 기기 목록에 단골로 올라오는 전통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염가이면서도 고가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당돌함이 이제 당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한 스위스 육군이 사용하는 군용 나이프처럼 멋지고 다양한 기능에 성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 제작사의 제품들을 들어 본 분들은 이 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시청기는 그러한 NAD가 근래 집중하고 있는 BluOS를 기반으로 하는 다기능의 기종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을 이어 받은 신작이다. 그리고 상급기의 장점을 이어받았지만 섀시 등에서만 원가를 절감해 좀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해 접근성을 높인 보급형 실용기이다. 특별히 따지지 않는다면 이 기종의 평범한 외관은 하등 이상할 것도 없다.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으며 다만 일부 패널이 알루미늄에서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다는 정도.

현재 네트워크 스트리머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는 더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코덱 및 기술이 광대해짐에 따라 계속 발전해 가고 있어서 그 종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당분간은 더 이상의 획기적인 신기술이 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 현재로서는 사실 이 기종 정도가 기술 완성 지점의 합리적 제품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여러 제조사에서 라이선스로 사용하고 있고 잘 만들어진 것으로 이름난 BluOS 스트리밍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에 BluOS 앱을 설치하고 화면을 보면 기본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는 불만의 요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달 등 유수의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은 물론이고, 멀티룸 기능, 입력 선택, 각종 설정 등 아쉬울 게 하나도 없다. 또한 C658은 룬 레디, MQA 디코딩을 지원하며 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에어플레이 2와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송·수신 기능도 지원한다.

프리앰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입력이 실로 다양하다는 것은 제대로 된 포노단(MM)으로도 알 수 있는데, 이 포노단의 품질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와 있으며, 핑크 플로이드를 들으며 그 음악성과 통찰력에 감탄했다는 소감도 있다. 그 외에 기본으로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력이 있으며 RCA 아날로그 입력과 RCA, XLR 프리 아웃, 서브우퍼 아웃도 있다. 헤드폰 출력도 갖추고 있다. 또한 NAD는 오디오 산업 기술 및 표준이 항상 업데이트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고 자사의 기기를 자유롭게 업데이트하기 위해 내부가 모듈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제품 역시 다르지 않다. 향후 확장을 위한 2개의 MDC 슬롯을 갖추고 있다. 즉, 미래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DAC 칩은 이 가격대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인기 품목인 ESS 사의 DAC가 투입되어 있다. 그리고 Dirac Live 룸 커렉션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딸려 오는 마이크를 이용해 이 기능을 적용하면 음질이 매우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파라사운드의 파워 앰프 JC 5와 NHT C-4 스피커로 울려본 소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료함이 으뜸. 최상의 비발디 사계 중 봄으로, 화사하고 청량하기 짝이 없는 상쾌한 바람이 밀려오는 듯한 놀라운 감촉이 느껴진다. 그리고 번짐 없이 정확하고 단아한 피아노 타건, 거친 음이 전혀 없는 깨끗하고 매끈한 감촉, 그러면서도 현 독주의 끈기가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온다.

이 스트리머가 우리를 실망시키는 유일한 요소는 화려하지 않은 물리적 외관에 있다는 표현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사운드에서는 그야말로 전혀 불만이 없는 뛰어난 기종이다. 기성세대가 되어 시청기 같은 디지털 스트리밍 제품에는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외면하기 어려운데, 그런 것을 떠나 포노단을 포함한 프리앰프의 우수성만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흔들리는 제품이다. 


가격 288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MM)×1   
프리아웃 지원(RCA/XLR)
서브출력 지원(2)   
MDC 슬롯 지원(2)   
주파수 응답 20Hz-20kHz(±0.3dB)   
최대 출력 전압 4.5V 이상   
S/N비 106dB 이상   
THD 0.005% 이하   
블루투스 지원(aptX HD)   
에어플레이 2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BluOS)   
MQA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5×10×40.5cm   
무게  10.1kg

5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6월호 - 59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