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Concentro S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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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Concentro S507
  • 최성근(hifi.co.kr)
  • 승인 2022.05.10 17:34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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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계에 큰 충격을 줄 특별한 디자인의 4웨이 스피커

리뷰에 앞서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엘락 콘센트로 S507 스피커는 내가 지난 10년간 스피커를 리뷰하며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스피커이다. 흔히 가격대 성능비를 이야기하지만 절대적인 성능에서도 손색이 없는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취향 차이는 존재할 수 있지만, 성능에 오점을 남길 만한 부분은 없는 스피커라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겠다.

콘센트로 S507은 4웨이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는데, 이 가격대에 유일한 4웨이 디자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아니? 4웨이 디자인의 스피커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무슨?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콘센트로 S507은 동축 유닛을 기초로 한 4웨이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현대 스피커 디자인에서 동축 드라이버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설계나 제조상에 애로 사항이 많다. 하지만 동축 드라이버가 가지는 이점은 압도적이다. 주파수의 정위감에서는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재생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래서 동축 드라이버는 물리적으로 2개의 진동판과 모터 시스템을 가지지만 하나의 드라이버로 표현한다. 뿐만 아니다. 콘센트로 S507에 사용된 동축 드라이버는 재생음의 시간축 정합을 동축 유닛 구조 자체에서 통일시킨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재생이 가능하다. 이를 카메라가 찍은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렌즈에 맺힌 상의 포커스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은 사진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축 드라이버의 놀라운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역 진동판의 면적 제한과 이에 따른 미드·베이스 재생에 약간의 문제가 따르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이도 있다. 엘락은 이를 4웨이 디자인으로 완전하게 커버한 것이다. 4웨이 디자인을 통해 동축 드라이버의 미드레인지 재생의 디스토션은 한없이 줄어들며, 미드·베이스 재생은 더 강화되며, 무엇보다 미드·베이스 재생에 디스토션까지 함께 줄여 낸다는 것이다. 미드·베이스를 담당하는 제3의 드라이버는 AS-XR 드라이버로, 이는 알루미늄 샌드위치 콘 진동판에 크리스털 멤브레인 기술을 입힌 것이다. 4웨이 디자인이므로 물리적으로 재생 부하가 낮지만 진동판의 디자인 패턴으로 한 차례 더 디스토션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을 떠나 이 같은 디자인의 스피커를 찾기가 힘들다. 엘락은 전면 배플에 위치한 고역·중역·중저역 유닛들의 시간축 정합을 일치시키기 위해 배플에 커브드 디자인을 입혔다. 일반적으로 고역과 중역의 시간축 정합을 일치시키기 위해 배플을 약 8도 정도 틸팅시키는 경우는 많지만, 배플 자체에 커브드 디자인을 입혀 시간축 정합을 완성한 곳은 엘락이 유일하다. 또한 시간축 정합을 8도 정도 틸팅시켜 맞춘 스피커들은 음원의 에너지가 그만큼 리스너의 귀를 벗어나게 된다. 재생음을 측정할 때 On-Axis의 범위를 좌·우 15도로 설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청각적으로 그 에너지가 집중되는 것과 8도를 벗어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10억에 이르는 어떤 스피커는 드라이버를 모두 모듈로 독립시키고 리스너에 위치에 따라 앵글을 조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화룡점정을 찍는 저역의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 못해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무려 채널당 6인치 우퍼를 쿼드러플(4개)로 탑재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캐비닛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설계이다. 하지만 엘락은 자신들의 플래그십 라인업에 걸맞은 스펙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구조를 결정했고, 캐비닛의 스트레스를 완벽하기 해결하기 위해 푸시-푸시 & 풀-풀 디자인으로 완성시켰다. 또한 이 디자인은 캐비닛의 스트레스를 현격히 줄일 뿐만 아니라 4웨이 디자인으로 저음의 방향성을 인지할 수 없는 주파수 재생이 가능해졌다. 정말 놀라운 것은 저음의 재생 스타일이 요즘처럼 캐비닛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중·고역의 투명도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넉넉한 양감에 빠른 응답을 가지도록 완성시켰다는 것이다. 스피커를 눈앞에서 감출 수만 있다면 15인치 싱글 우퍼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그래서 나는 예산만 충분하다면 콘센트로 S507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가격 1,950만원   
구성 4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4) 15cm AS 콘, 미드레인지 18cm AS-XR/50·13cm AL 콘, 트위터 JET 5c    
재생주파수대역 24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20Hz, 400Hz, 2,6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60-500W   
파워핸들링 240W   
크기(WHD) 27×122×38cm   
무게 3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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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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