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ipsch KD-52F · KD-51M · KD-5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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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psch KD-52F · KD-51M · KD-52C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5.10 16:01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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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걸작, 음악, 영화, 게임까지 더욱 풍요롭게

정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이다. 수많은 고전 명작들은 물론, 트렌드에 맞는 시대별 베스트셀러 모델까지, 역사 깊은 스피커 제조사의 모범이다. 처음 소개된 것이 무려 1946년. 오랜 세월 수많은 찬사와 존경, 그리고 놀라운 판매 실적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추억과 감동으로 자리한 제품들이 빼곡하게 리스트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 브랜드를 무척 좋아하는데, 탁월한 가성비는 물론이고, 특유의 고풍스러운 디자인도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지금도 누군가가 가성비 좋은 스피커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바로 이들 브랜드부터 이야기할 정도로 막연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제조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의 헤리티지 라인업은 그야말로 역사의 한 페이지인데, 지금도 최신 세대의 현역기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각별하다. 오디오파일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사랑한 그 브랜드, 바로 클립쉬(Klipsch)에 대한 이야기이다.

클립쉬의 라인업은 풍요롭다. 크게는 홈시어터, 홈오디오, 와이어리스, 아웃도어, 인스톨레이션으로 구분되는데, 어느 한 라인업에 집중되지 않고, 전 라인업이 클립쉬의 철학과 성능이 잘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들이 정말로 음악과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효율 좋은 제품들이 가득한데, 덕분에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꼽을 때 변함없이 등장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최근 홈시어터 라인업으로 완전 새롭게 출시한 시리즈이다. 바로 KD 시리즈인데, 그 핵심 모델들을 모두 만나본다.

KD 시리즈는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KD-52F 톨보이 스피커, KD-51M 북셀프 스피커, KD-52C 센터 스피커, KD-10SW 서브우퍼로 세트화되어 있다. 역시 가격적인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 클립쉬 특유의 효율 좋은 사운드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시리즈로서, 출시 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대했던 라인업이다. 그야말로 클립쉬 특유의 엔터테이너적인 사운드를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로 즐기기에 제격인 세트.

우선 KD-52F 톨보이 스피커. 가로 19cm 정도의 슬림한 모델이다. 요즘 추세가 인테리어에 맞게 좀더 슬림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찾는다는 것인데, 거실에 크게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절묘한 사이즈이다. 이전 레퍼런스 시리즈와 비교해 보아도 디자인적으로 제법 차이를 두고 있는데, 이번 KD 시리즈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레이아웃들이 엿보인다. 트위터부는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게 변화했다. 이전 트랙트릭스 혼 구조에서 벗어나 디호름(Dhorm)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투입했다. 역시 혼과 돔의 장점을 가장 효율 좋게 배합한 것인데, 디자인적으로는 2.5cm 트위터 주변부를 혼처럼 깊숙이 파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조의 장점이라면, 고역의 직진성이 좋아지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한층 넓어지며, 디스토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것인데, 실제 들어보면 그 성능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클립쉬 특유의 시원시원한 고역 특성이 여기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퍼는 두발이 장착되어 있는데, 12.7cm의 사양이다. 클립쉬 특유의 황금빛 색감이 잘 살아 있으며, 폴리파이버 소재로 마무리되어 저역 디테일과 빠른 스피드감을 책임진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보면 또 하나의 변화점이 보인다. 역시 세로형인 트랙트랙스 포트에서 벗어난 가로로 긴 슬롯형 포트를 채용했다. 더구나 전면으로 포트를 옮겼는데, 아무래도 벽에 딱 붙여서 세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면 포트가 더 왜곡이 적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42Hz-26kHz. 스펙상으로도 굉장히 훌륭한 수치이다. 클립쉬답게 감도는 90dB로 효율이 굉장히 좋은 스피커로, 앰프 출력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kHz로 마무리되었고, 임피던스는 8Ω이며, 싱글 바인딩 포스트 구조이다.

다음으로 KD-51M 북셀프 스피커. KD-52F에서 우퍼 한발이 사라진 구성이다. 가로 길이마저도 19cm 정도로 동일하다. 바닥은 가로·세로 1cm 정도로 깎여 있는데, 좀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유닛의 사양은 KD-52F와 동일하다. 역시 12.7cm 폴리파이버 우퍼와 새로운 쿨링 시스템이 적용된 2.5cm 디호름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트위터 주변부는 클립쉬 역사를 자랑하듯 EST. 1946이 적혀 있는데, 시선을 집중시키는 나름의 디자인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주파수 대역은 57Hz-26kHz, 북셀프치고 굉장히 수준 높은 스펙을 자랑한다. 크로스오버는 KD-52F와 동일한 2kHz. 감도는 87dB로 높은 편이며, 임피던스는 일반적인 8Ω으로 세팅되어 있다. 역시 전면 포트로 설계되었고, 파워 핸들링은 80W인데, 피크는 160W까지 커버한다.

KD-52C는 KD 시리즈의 센터 스피커이다. KD 시리즈의 주력 유닛들이 동일하게 세팅되어 있는데, 좌·우 12.7cm 폴리파이버 우퍼 2발과 중간에 2.5cm 디호름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정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유닛으로 꽉 채워진 모습인데, 센터 스피커임에도 클립쉬 특유의 황금빛 우퍼가 시선을 강탈한다. 주파수 응답은 65Hz-26kHz이며,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2kHz로 동일하게 세팅되어 있다. 감도는 87dB, 임피던스는 8Ω인데, 센터 스피커인 만큼 슬롯 포트가 전면에서 후면으로 옮겨졌다.

KD 시리즈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다. 데논이나 마란츠 같은 베스트셀러 AV 리시버 하나만 장만하면, 영화, 음악, 게임 등 어떤 것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슬림한 구성으로 설계된 시리즈이기 때문에, 세팅 공간에 대한 부담감도 굉장히 적다. 클립쉬 특유의 직진성 좋은 다이내믹 사운드는 여전하다. 정말 한 여름의 폭포수처럼, 시원시원하고 전망 좋은 사운드가 변함없이 터져 나온다. 이런 직진성 좋은 제품들은 소리가 노이즈 낀 듯 거칠고, 해상력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클립쉬의 KD 시리즈는 굉장히 투명하고 깨끗한 사운드의 멋진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KD 시리즈는 밸런스적으로 더욱 좋아져서, 영화, 음악, 게임 등 별다른 세팅 없이도 모두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홈시어터 시스템, 처음 시작은 고민이 되겠지만, 일단 한 번 장만해놓으면 가족 모두가 즐겁게 보낼 시간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클립쉬의 KD 시리즈는 첫 번째 홈시어터 스피커로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다.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기다려지게 되는, 최고 가성비의 멀티 채널 스피커가 등장했다. 


KD-52F
가격 85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2Hz-26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9.1×91.5×25.2cm   무게 11.8kg

KD-51M
가격 42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7Hz-26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80W   크기(WHD) 19.1×35.3×25.2cm   무게 5.4kg

KD-52C
가격 31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65Hz-26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80W   크기(WHD) 49.8×21.5×24.5cm   무게 6.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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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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