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ndor Classic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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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or Classic 100
  • 김편
  • 승인 2022.04.06 16:57
  • 2022년 04월호 (5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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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의 자존심, 북셀프 스피커의 완결판들을 만나다

모든 것이 완벽, 최고 완성도의 스펜더의 간판

영국 스펜더(Spendor)의 클래식(Classic) 100은 사진으로만 보면 그냥 조그만 스피커 같은데, 실제로는 키가 70cm, 가로폭이 37cm, 안길이가 43.3cm나 되는 볼륨감을 자랑한다. 무게도 36kg이나 나간다. 전면 양 사이드에 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묘하게 안정감을 준다.

가운데 2.2cm 소프트 돔 트위터를 두고, 위에 18cm EP77 폴리머 콘 미드레인지, 아래에 31cm 케블라 합성 콘 우퍼가 있다. 인클로저 재질은 무늬목을 입힌 얇은 두께의 MDF. 주파수 응답 특성은 2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490Hz와 3.6kHz, 공칭 임피던스는 8Ω, 감도는 89dB를 보인다.

계보로 보면 클래식 100은 50년 가까이 이어져온 스펜더의 간판이다. 모태가 된 것은 1973년에 나온 4웨이 BC3으로, 12인치 벡스트린 콘 우퍼와 8인치 벡스트린 콘 미드를 달았다. BC3의 바통은 이후 SA3(1980), S100(1989), SP100(1994), SP100R(2007), SP100R2(2009)로 이어지다 마침내 2017년 현행 클래식 100이 탄생했다.

클래식 100이 전작과 다른 점은 미드레인지 유닛. 콘 자체는 동일한 폴리머 소재이지만 전작들이 투명한데 비해 클래식 100은 콘 표면을 폴리아미드 파이버로 코팅을 한 탓에 불투명하다. 우퍼 콘의 재질이 기존 벡스트린에서 케블라 혼합 물질로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인클로저 상판과 측판을 얇게 만들어 공진주파수를 가청 영역대 밑으로 끌어내린 설계도 빛난다. 영국 BBC 모니터 스피커의 위대한 유산이라 할 얇은 벽(Thin Wall) 이론인데, 스피커 공진을 막기 위해 인클로저를 두껍게 만들면 오히려 핵심 중역대에서 공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소리를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푸근하고 따뜻한 결에다가 스펜더 특유의 해상력이 곁들여진다. 좀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이탈되는 감촉이 빛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확실히 스펜더에는 모니터 성향이 있다. 계보, 디자인, 설계, 소리, 어느 것을 따져 봐도 클래식 100은 스펜더의 간판이라 부를 만하다. 


가격 1,45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1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2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90Hz, 3.6kHz   출력음압레벨 89dB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50W   크기(WHD) 37×70×43.3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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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4월호 -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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