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fidence 20 & Plinius Haut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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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fidence 20 & Plinius Hautonga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1.07 15:58
  • 2022년 01월호 (5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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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오디오, 가성비의 절대 강자 플리니우스와 만나다

다인오디오(Dynaudio)의 혁신과 변화를 대변하는 아이콘인 뉴 컨피던스는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던 다인오디오를 현대 하이엔드의 한 영역 속으로 끌어올렸다. 이전까지의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은 나무로 된 인클로저와 섬유 소재의 트위터, 그리고 폴리프로필렌 등 친숙한 소재처럼 보이는 유닛들로 20여 년 이전 스피커의 전성기만 떠올리게 만들 뿐이었다. 카본과 알루미늄의 신소재로 만든 인클로저와 세라믹, 베릴륨, 다이아몬드, 그리고 심지어 카본 나노 그래핀까지 등장하는 초 현대적인 드라이버들이 판치는 하이엔드 세계에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들은 기술적으로나 사운드적으로나 현대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3년여에 걸친 환골탈태 끝에 새로운 자본과 새로운 기술로 변신한 다인오디오는 세계 최고의 스피커 측정 분석 시스템 주피터와 뛰어난 엔지니어링 인력들의 보강을 통해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신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노력으로 차세대 기술의 새로운 컨피던스(Confidence)를 탄생시켰다. 겉만 봐서는 예전의 기술인 실크 돔이나 MSP 콘 같은 것도 그대로이고, 여전히 나무 소재의 캐비닛이라 디자인만 조금 달라진 것이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에소타의 토대 위에 헥시스라는 새로운 돔 기술을 적용, 첨단 트위터들과 경쟁하는 수준의 탁월한 퍼포먼스로 기술적 진화를 이루어냈다. MSP 콘 또한 내부 설계와 소재의 변화, 그리고 배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로 과거와 달라진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기술적 진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뉴 컨피던스 시리즈의 엔트리인 컨피던스 20은 이런 신기술들이 결집된, 시리즈 유일의 2웨이 북셀프 스피커이다. 북셀프 스피커지만 전용 스탠드와의 결합으로 크기로는 플로어 스탠더나 다름없다. 최고의 트위터인 에소타 3 트위터를 시작으로 새로운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하이브리드 소재의 전면 배플과 캐비닛, 그리고 하이엔드 콘셉트로 바뀐 크로스오버까지, 기술적인 변화가 모두 담겨 있다. 사운드적으로도 음색적 장점에서 벗어나 뛰어난 무대와 투명도, 해상도, 그리고 빠르고 정교한 트랜지언트, 단단하고 깊은 저음 등으로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과의 경쟁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컨피던스 20의 성능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걸맞은 앰프가 필요하다. 스피커 가격이 있는 만큼 하이파이의 룰을 따르면 이와 유사한 가격의 앰프들이 매칭에 적합한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오디오넷의 와트나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 또는 마스터 사운드의 에볼루션 845 같은 앰프라면 새로운 컨피던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좋은 매칭이 될 것이다. 이런 인티앰프라면 컨피던스 20에서 적잖은 깊이감의 저음과 단단하고 힘이 실린 임팩트한 타격감을 즐길 수 있으며, 투명도와 해상도, 그리고 입체적인 무대 등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장점들을 거의 완벽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다. 스피커에 준하는 앰프의 가격으로, 스피커와 앰프의 구성이 대략 4,000만원을 넘어서는 시스템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좀더 합리적인 예산으로 컨피던스 20의 잠재력을 즐겨볼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예산을 대략 1,000만원 전후로 고정시키고 앰프를 찾아보면 앞서 언급한 인티앰프들과 같은 수준을 찾기는 어렵지만 약간의 타협을 한다면 의외로 시너지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리니우스(Plinius)의 하우통가(Hautonga)나 크렐의 K-300i나 마스터 사운드의 콤팩트 845 같은 인티앰프라면 앞서 언급한 앰프들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상위 앰프들 부럽지 않은 힘과 무대, 그리고 음악적인 개성과 음색적 장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다인오디오의 장점인 음색적 개성과 장점을 살리면서 높은 음악성과 안정적인 드라이빙 능력까지 원한다면 단연 플리니우스의 하우통가를 선택할 만하다.

플리니우스는 전통적으로 탁월한 힘을 바탕으로 안정된 스피커 구동 능력을 보장하며, 특유의 진한 색채감으로 음악적 열기를 전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뛰어난 부분은 이런 성능을 갖추고서도 타사 앰프들보다 훨씬 저렴하여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것. 강력하고 시원한 바람을 의미한다는 뉴질랜드 원주민 용어를 제품명으로 삼은 하우통가는 이름처럼 강력한 스피커 구동 능력과 깨끗하면서도 진한 색채감을 더한 사운드로 음악적인 사운드를 장점으로 내세우는데, 컨피던스 20과 함께 하면 그런 개성들이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상급 앰프들 부럽지 않은 안정감 높은 구동력으로 단단하고 힘찬 저음과 더불어 풍윤한 질감과 색채감으로 매끄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좌우로 펼쳐지는 음상의 폭도 넓고 입체적이며, 둔중하거나 답답함이 없는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개성과 맞물려 음악을 한층 더 음악적이며 사실적으로 들려주는 음악적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물론 2배나 비싼 상급 앰프들에 비하면 약간의 타협은 있지만, 훌륭한 가격으로 이 정도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이보다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컨피던스의 장점을 누리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경제성까지 더한 컨피던스 20과 하우통가의 매칭은 탁월한 음악성과 하이엔드 하이파이의 장점을 손쉽게 즐기려는 오디오파일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매칭으로 권할 수 있다. 


Dynaudio Confidence 20
가격 2,10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다운-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트위터 2.8cm 에소타3   재생주파수대역 42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25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IEC 파워 핸들링 250W   크기(WHD) 22.3×52×41.4cm(스탠드 제외)   무게 15.2kg(스탠드 제외) 

Plinius Hautonga
가격 88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28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게인 40dB(라인)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5×12×40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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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1월호 -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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