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stic Arts Preamp Ⅲ · Mono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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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stic Arts Preamp Ⅲ · Mono Ⅴ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12.09 17:11
  • 2021년 12월호 (59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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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게 경험한 울트라 하이엔드의 절경

독일의 하이엔드 앰프 제조업체인 어쿠스틱 아츠(Accustic Arts)가 새로운 자본, 새로운 엔지니어링, 그리고 새로운 수입원으로 국내에 컴백했다. 1997년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위주의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MONO, AMP, 그리고 PLAYER 등의 제품으로 꽤 성공적인 브랜드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수입원의 변경과 본사의 오너십의 교체와 맞물려 한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2016년 새 주인을 맞이한 어쿠스틱 아츠는 새로운 엔지니어링 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이런 어쿠스틱 아츠의 제품 라인업 교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고, 엔트리 라인인 탑 시리즈와 하이엔드 라인인 레퍼런스 시리즈의 전 제품들이 모두 새로운 제품들로 교체되었다. 리뷰 모델인 프리앰프(Preamp) Ⅲ과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모노(Mono) Ⅴ가 등장한 것도 올해 봄이었다. 

프리앰프 Ⅲ과 모노 Ⅴ는 어쿠스틱 아츠의 플래그십으로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상당한 변화와 진화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먼저 프리앰프 Ⅲ은 새로운 플래그십 프리앰프로 가격과 설계 모든 면에서 하이엔드 등급에 걸맞은 모습으로 진화했다. 일단 외관부터 훨씬 단단한 만듦새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격조 높은 섀시로 하이엔드 프리앰프에 걸맞은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모든 것은 ‘Made in Germany’를 표방한 어쿠스틱 아츠의 제품답게 트랜스포머, PCB, 그리고 전원 콘덴서 등의 부품들도 모두 독일 생산 부품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내부 설계가 풀 밸런스드 방식인데, 동작 회로가 DC 커플링으로 결합된 신호 경로 외에 콘덴서와 저항 등의 구성으로 설계한 AC 커플링 방식의 신호 경로 회로가 동시에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프리앰프 Ⅲ과 연결할 파워 앰프의 사양에 따라, 혹은 듣는 이의 음색적 취향에 따라 원하는 프리앰프 출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프리앰프 Ⅲ의 차별점이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풀 밸런스드 방식의 회로로 입력부터 출력까지 설계되어 있는데, 증폭 소자로 트랜지스터 기반의 디스크리트 회로 대신 버 브라운의 최고급 OP 앰프를 사용한 점이다. 총 8개의 OP 앰프로 동작하는 회로에는 10개의 개별 전원부 및 증폭 단계와 회로 요소요소에 최적화된 전원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전작과 달라진 개선점이라면 전면 디스플레이를 TFT LCD를 도입하고, 모든 기능과 표시도 이 컬러 LCD 창을 통해 설정하고 보여주어 대단히 현대적인 하이엔드 프리앰프의 모습을 제공한다. 

파워 앰프 또한 신제품이다. 어쿠스틱 아츠의 레퍼런스 파워 앰프 모델은 스테레오 모델인 앰프와 모노블록 모델인 모노로 나뉘는데, 이전까지는 앰프 Ⅱ와 모노 Ⅱ가 최상위 모델이었다. 무려 8년만에 버전업을 이룬 앰프 Ⅱ와 모노 Ⅱ가 등장한 것이 지난 2019년의 일이다. 새로운 엔지니어링 리더와 개발팀이 내놓은 앰프 Ⅱ와 모노 Ⅱ는 1,200W 사양의 전원부와 채널당 10개의 MOSFET로 설계된 파워 앰프 회로를, 이전 모델들과는 달라진 새로운 부품과 새로운 골드 레이어 PCB, 그리고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현격한 음질적 개선을 이루었다.

리뷰 모델인 새로운 얼티밋 플래그십인 모노 Ⅴ는 모노 Ⅱ의 출력 사양과 섀시 및 물량 투입을 극도로 높인, 몬스터 급에 걸맞은 울트라 하이엔드를 향한 어쿠스틱 아츠의 출사표이다. MOSFET의 개수도 2배로 늘었고, 전원 용량과 실제 앰프 출력까지 모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류 공급 능력의 탁월한 배가와 댐핑 컨트롤 기능으로 스피커 구동 및 제어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커런트 미러 방식의 회로는 훨씬 적은 노이즈와 디스토션으로 더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한다. 

테스트에는 브링크만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50을 사용하여 시청에 임했다. 오래 듣지 않아도 확 달라진 어쿠스틱 아츠의 사운드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대단히 깨끗하고 투명한 전면 무대와 심도 깊은 입체감은 확실히 고가의 하이엔드를 향한 설계로 환골탈태한 결과물임을 체감하게 해준다. 여기에 더해진 모노 Ⅴ의 단단하고 치밀해진 힘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50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빠르고 정교하며 임팩트 있는 저음으로 양감을 늘리지 않으면서 우퍼를 꽉 쥐고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은 창업자 시절에 들었던 모노 앰프의 수준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대편성 교향악곡에서는 상당한 스케일의 무대와 팀파니 및 베이스의 초 저역을 아주 흐트러짐 없이 모두 쏟아내 주었다. 어쿠스틱한 재즈 트리오 녹음에서는 라이브의 현장감, 그리고 드럼과 퍼커션의 강렬한 타격감을 여지없이 완벽하게 들려주었다. 

지난 5년 동안 많은 변화와 혁신이 일궈낸 어쿠스틱 아츠의 새로운 플래그십 앰프는 이 독일 앰프가 가성비로 평가받는 기기가 아니라 온전히 성능으로 울트라 하이엔드 반열에 올라섰음을 사운드로 증명하고 있다. 


Preamp Ⅲ   
가격 3,3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3, XLR×3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 DC-120kHz(+0, -0.5dB)   디스토션 0.002% 이하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8.2×12.8×39.3cm   무게 14.5kg

Mono Ⅴ   
가격 9,900만원   실효 출력 900W(8Ω), 1400W(4Ω), 15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S/N비 -96dB   THD+N 0.002%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티 110,000㎌   전압 게인 30dB   크기(WHD) 53×32.8×54.5cm   무게 7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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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2월호 - 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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