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Emma SE & Norma Audio Revo SC-2 LN · PA-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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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lestonWorks The Emma SE & Norma Audio Revo SC-2 LN · PA-150
  • 이현모
  • 승인 2021.10.08 16:02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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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에 몰입하게 만드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이글스톤웍스는 1990년대에 출시한 안드라라는 스피커로 세상의 주목을 받은 미국의 스피커 전문 업체이다. 안드라는 무려 100kg에 육박하는 스피커로, 당시 인지도가 높았던 다인오디오의 에소타 트위터에 모렐 미드레인지, 12인치 더블 우퍼를 결합했고, 인클로저 양옆에 대리석을 부착한 독창적인 선도자이며,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당당하고 육중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끌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형태가 현대적 디자인으로 충분히 어필했고, 고급스러운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명성을 더했다. 그야말로 90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든 것이다.

더 엠마(The Emma) SE 스피커는 안드라의 후예로, 톨보이형치고는 작아 보이지만 이글스톤웍스 디자인의 DNA를 계승하고 있어서 제법 당당한 모습을 보여 준다. 1인치 돔 트위터와 6인치 카본 콘을 사용한 더블 우퍼를 채용했으며, 주파수 응답은 45Hz-24kHz이다. 크기는 19×104×35cm(WHD), 무게는 24.9kg이다. 과거 이글스톤웍스 스피커가 구동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감도는 91dB이라서 이 스피커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 

이글스톤웍스의 더 엠마 SE 스피커를 울리기 위해 준비된 앰프는 이탈리아의 노르마 오디오(Norma Audio)의 Revo SC-2 LN 프리앰프와 Revo PA-150 파워 앰프다. 전에 Revo IPA-140 인티앰프를 시청하고 나서부터는 이 오디오 업체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감이 생겼다. 사실 우리에게 이탈리아의 여러 오디오 브랜드가 소개되었는데,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멋진 디자인으로 오디오 애호가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의 이런 장점은 우리나라 오디오 업체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Revo SC-2 LN 프리앰프는 패시브 모드와 액티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 음악의 뉘앙스가 사뭇 달라진다. 또한 모듈 구성이어서 멀티채널 모듈, DAC 모듈, 포노 모듈 3가지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Revo PA-150 파워 앰프는 듀얼 모노 구조로 되어 있어 각 채널마다 독립된 전원을 공급하며, 각 스테이지마다 독립된 전원 공급 장치로 전원을 공급함으로써 각 스테이지 사이의 인터모듈레이션 왜곡을 완전히 없앴다고 한다. 그리고 파워 앰프 출력단에는 MOSFET를 사용하며, 클래스AB 증폭, 푸시풀 구동 설계로 되어 있고, 8Ω에서 150W, 4Ω에서 280W 출력을 내므로 울리지 못할 스피커가 없을 정도이다.

칵테일 오디오 X45 Pro를 소스기기로 하고, 노르마 오디오의 Revo SC-2 LN 프리앰프와 Revo PA-150 파워 앰프를 짝을 이뤄 이글스톤웍스의 더 엠마 SE 스피커와 매칭해 시청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에 피아노 건반 음의 울림이 선명하고 풍부하게 들린다. 더 엠마 SE의 능력을 노르마 오디오의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가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사실적이며 부드럽고 촉촉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부드럽게 피어오른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넓은 입체 음향 무대에서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힘이 있고 명료하게 들린다.

이글스톤웍스의 더 엠마 SE 스피커는 광활한 입체적 무대에 더해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다듬었다기보다는 때로는 야성적인 힘도 보여 준다. 따라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노르마 오디오의 Revo SC-2 LN 프리앰프와 Revo PA-150 파워 앰프를 만나면서 한층 더 세련되고 풍부함을 드러낸다. 그야말로 ‘이 스피커가 가진 잠재력이 이 정도였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적당한 케이블만 더해진다면 즐거운 음악 감상에 몰입하게 만드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EgglestonWorks The Emma SE
가격 63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5.2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5Hz-24kHz   출력음압레벨 91dB   임피던스 4Ω   크기(WHD) 19×104×35cm   무게 24.9kg

Norma Audio Revo SC-2 LN
가격 1,200만원(DAC·포노 옵션 포함)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2,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XLR×2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0Hz-2MHz(-3dB)   게인 17.5dB(Active Mode), 0dB(Passive Mode)   입력 임피던스 47㏀(Not Selected Input), 10㏀(Selected Input)   출력 임피던스 220Ω 출력 전압 7.5V   크기(WHD) 43×11×36.5cm   무게 15kg

Norma Audio Revo PA-150
가격 90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280W(4Ω)   주파수 응답 0Hz-2MHz(-3dB)   게인 28.5dB   커패시터 72,000㎌   트랜스포머 400VA×2   크기(WHD) 43×11×36.5cm   무게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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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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