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표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패러다임은 1982년 캐나다 토론토 외곽에서 창립해 곧 창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공동 창립자인 제리 밴더마렐은 오디오 마니아 출신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고, 스콧 백비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개발과 제조를 담당함으로써 완전한 전문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패러다임이라는 브랜드명은 일반적인 오디오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은 철저히 과학과 공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스피커를 공학의 완성형으로 접목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그동안 수많은 오디오 어워드를 획득했고, 변함없는 발전으로 패러다임만의 가치와 역량을 만들어 냈다.

지금은 북미 최대 규모인 22만 5천 평방 피트라는 엄청난 규모의 토론토 공장에서 최첨단 설비를 통해 개발과 제조를 이어 오고 있다. 그리고 모든 공정을 직접 운영하는 완벽한 각종 제조 시설뿐 아니라 이곳에는 오디오 연구소에서 할 북미 최대 규모인 무향실을 포함한 최첨단 테스트 시설도 갖추었다. 그만큼 제조 관리와 품질을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소인 PARC(Paradigm Advanced Research Center)에서는 최첨단 전자 공학, 소프트웨어 및 고급 오디오 기술을 설계하며, FEA 분석을 통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Part 1. 패러다임의 주목할 만한 특허 및 독자적인 기술들

첫 번째로 플래그십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는 베릴륨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데, 동사는 그중에서도 성능이 탁월한 Truextent 소재의 베릴륨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다. 베릴륨의 경우 알루미늄이나 티타늄보다 훨씬 단단하고 가벼우며 공진에 강하기 때문에 고주파 재생에서 왜곡이 제거되며, 더욱 효과적으로 선명한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동일한 음압에서도 알루미늄 또는 티타늄보다 2.5배나 높은 고주파 진동을 만들어 내는 장점이 있으며, 사운드적으로 불필요한 배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사운드 재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동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페르소나 시리즈의 경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까지 모두 베릴륨을 사용하며, 탁월한 과도 응답과 투명도, 낮은 컬러레이션을 만들고 있다.

두 번째로 패러다임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동사의 특허 기술인 PPA(Perforated Phase-Aligning) 드라이버 렌즈를 적용해 페이즈 플러그 역할과 드라이버 보호 역할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 렌즈 방식을 추가함으로써 위상의 교차와 중첩을 제거하고, 특유의 필터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사운드를 착색 없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전달해 준다. 또한 트위터부에 혼과 같은 스타일로 완성된 OSW(Oblate Spherical Waveguide)를 적용해 확산성을 더욱 좋게 했다.

세 번째는 ART(Active Ridge Technology) 라는 에지 기술이다. 일반적인 콘과 에지의 접착 방식과 달리 사출 성형을 통한 오버 몰딩 방식을 채택해 콘과 에지가 완전히 하나의 결합체로 만들었고, 에지 형상 역시 일반적인 반원 타입과 달리 고무 탄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웨이브 형상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SPL은 3dB 상승시키고, 콘 운동 시 에지의 왜곡은 50% 감소시키고 있다.

네 번째로 보이스 코일과 크로스오버 기술이다. 동사의 경우 X-PAL 베이스 드라이버가 저역의 핵심인데, 싱글 보이스 코일이 아닌 전·후면에 더블로 구성된 듀얼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고, 보이스 코일 권선의 턴이 오차 없이 ±0으로 제작되어 더욱 밀도 있고 견고한 저역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크로스오버의 경우 낮은 왜곡과 자연스러운 다이내믹 표현을 위해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와 공심 코일을 사용해 음의 개방감과 밀도를 중시하고 있다.

다섯 번째로 인클로저 기술이다. 첨단 CNC 머시닝 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스팀 벤딩 설비를 모두 갖추어 정교한 인클로저 제작의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감 처리와 핵심 작업은 숙련된 엔지니어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동사의 품질과 완성도가 뛰어난 인클로저는 하드보드를 가공해 구성하며, 내부 보강재를 적용해 강성이 뛰어난 캐비닛으로 만들며, 특수 제작된 음향 감쇠 재료로 내부 간격을 채우고 이를 통해 정상파를 제거하고 있다. 

Part 2. 패러다임의 제품 라인업
패러다임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용 제품군 이외에도 커스텀 인스톨용과 라이프 스타일 전용 제품들, 사운드바를 비롯해 아웃도어용 가든 시리즈도 보유하고 있다. 이제 이들의 대표적인 시리즈들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베릴륨 진동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돋보이며, PPA, ART 등 모든 기술력이 총동원된 라인업이다. 진공관 앰프와도 매칭이 좋은 편이다. 저역 반응이 독특한데, 반응은 빠르진 않지만 깊이가 상당하다. 주요 모델은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모델 페르소나 9H를 시작으로 유닛 구성과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플로어스탠딩 타입의 7F, 5F, 3F가 대표 모델이며, 북셀프형 B와 홈시어터용인 C 센터 스피커, SUB 서브우퍼가 포진되어 있다. 

파운더(Founder) 시리즈
이 시리즈는 페르소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베릴륨 진동판 대신 알루미늄 진동판을 사용하며, 중급 라인업의 역할이 돋보인다. 페르소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PPA, ART, OSW 등 핵심 기술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으며, 페르소나에서 가격을 낮춘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모델인 파운더 120H와 플로어스탠딩 타입 100F, 80F, 북셀프형 40B와 센터 스피커 90C,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70LCR이 주요 제품이다.

프리미어(Premier) 시리즈
가장 대중성을 고려한 라인업으로,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용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PPA 기술 등 상위 라인업의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패러다임 사운드의 성향을 합리적인 가격에서 만날 수 있다. 800F, 700F를 비롯해 북셀프형 200B, 100B와 센터용 600C, 500C 등 사이즈별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모니터(Monitor) SE 시리즈
기본 스타일 시리즈에서는 가장 엔트리 라인업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심플한 스타일로 표준 스피커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가성비를 강조한 시리즈답게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선택이 용이하다. 가장 큰 사이즈의 8000F를 시작으로 6000F, 3000F와 북셀프형 Atom이 주력 모델들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맞춤형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 TV 모니터 스피커 시리즈인 데코르 커스텀 컬렉션과 다양한 환경 맞춤형 CI 시리즈, 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밀레니아 시리즈, 벽면 인스톨용 PCS In-Wall 시리즈 등 홈 인테리어를 고려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서브우퍼의 경우도 디파이언스, 시그니처 시리즈와 독특한 형태의 사이즈믹 시리즈 등 크기와 용도에 맞추어 구분되어 있고, 본격적인 홈시어터 서라운드 전용의 제품도 있고, 소형 콤팩트 스피커 시리즈인 시네마 시리즈 등 주로 홈시어터에 최적화된 라인업도 돋보인다. 이 밖에도 옥외 오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든 오아시스, 스타일러스 시리즈까지 설치 환경과 용도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40년 전 스피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던 이들은 이제는 거대 스피커 브랜드가 되었고, 최고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성능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그만큼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패러다임 스피커를 로이코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오디오 시장에 화려하게 소개됨에 따라 더욱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