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tein Audio The 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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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tein Audio The Tune
  • 이현모
  • 승인 2016.02.02 00:00
  • 2016년 2월호 (52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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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외형에 소리를 위한 장인정신을 구현하다

 

현대적 외모에 치열한 장인정신이 녹아 있는 아인슈타인 더 튠 인티앰프는 힘과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의 정위감, 섬세한 표현력과 묘사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적인 심플한 외관 속에 엄청난 힘을 감추고 있는 듯, 작게 표시된 80W 출력과는 상관없이 피아노와 타악기의 타격감이 상당하고, 중립적 음색으로 다양한 악기의 미세한 표현을 잘 그려 내는 것과 입체적 음향을 그려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에 시청한 더 튠(The Tune) 인티앰프는 1988년 독일에서 폴커 볼마이어가 창립한 앰프 전문 업체 아인슈타인 오디오의 제품이다. 1990년에 더 앰프(The Amp)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동사의 이름을 알렸는데, 지금까지 동사의 앰프는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출시된 제품이 소수의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동사의 앰프를 접한 애호가들에겐 깊은 인상을 남겨 왔다. 현재 동사의 제품군은 많지는 않으며, 독일 업체답게 신제품도 비교적 드문 편이다. 아인슈타인 제품은 100% 수작업으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완성도로 제작되며, 동사의 목표는 ‘오디오를 통해 재생된 음악만 공간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목표는 오디오 제작 업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현재 동사의 인티앰프에는 더 앰프 얼티메이트와 더 튠이 있다. 더 튠이 트랜지스터형 인티앰프라면, 더 앰프 얼티밋은 하이브리드 인티앰프이다. 듀얼 모노 디자인의 솔리드스테이트 인티앰프인 더 튠 인티앰프는 전면 가운데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 창을 제외하곤 어떤 버튼이나 볼륨 노브도 보이지 않는 매우 심플한 외형을 하고 있다. 의외로 단순한 형태이지만, 내부에는 커다란 릴레이로 컨트롤되는 저항 네트워크 방식의 아날로그 볼륨이 내장되어 있으며, 1dB씩 총 63단계의 스텝을 갖는다. 그야말로 첨단적인 외형에 철두철미하게 소리를 위한 장인정신이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출력은 AB클래스로 8Ω에서 80W, 4Ω에서 130W로 소개되어 있다. 출력 트랜지스터는 산켄 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입력단의 스위칭 볼륨과 릴레이도 프리미엄급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커다란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전원부에 사용하고 있고, 출력 스테이지가 좌우로 나뉜 듀얼 모노 디자인으로 파워 앰프부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좌우로 커다란 히트싱크를 배치했으며, 내부 회로 기판 등에서 신호 간섭을 최소화한 설계로 되어 있다.
자사 특주 DAC를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 입력단에는 포노를 포함한 4조의 RCA 입력이 있고, 프리 아웃이 있다.

아인슈타인 더 튠 인티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프라이메어 BD32 MK2 유니버설 플레이어와 KEF 레퍼런스 1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좋고 피아노 음들이 명료하다. 그리고 아믈랭의 강한 건반 터치를 상당히 강한 타격감으로 그려 낸다. 80W 출력과 상관없이 앰프의 구동력이 상당하게 느껴졌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사실적이면서 부드럽게 잘 살아나며, 피아노의 음도 명료하면서 풍부하게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명료하면서도 단정한 소리를 들려준다.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더 명료하면서도 정확한 힘의 강약이 잘 드러난다.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명료하면서도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EMI) 4악장 역시 해상도가 돋보인다.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를 깨끗하게 표현하며, 적절한 음향 공간 속에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들을 정위감 있게 잘 그려 낸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았다. 현대적 외모에 치열한 장인정신이 녹아 있는 아인슈타인 더 튠 인티앰프는 힘과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의 정위감, 섬세한 표현력과 묘사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적인 심플한 외관 속에 엄청난 힘을 감추고 있는 듯, 작게 표시된 80W 출력과는 상관없이 피아노와 타악기의 타격감이 상당하고, 중립적 음색으로 다양한 악기의 미세한 표현을 잘 그려 내는 것과 입체적 음향을 그려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야말로 눈여겨봐야 할 하이엔드 인티앰프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80W(8Ω), 130W(4Ω)   
S/N비 98dB, 70dB(MM), 95dB(Digital)    크기(WHD) 43×13×40.5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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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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