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R 래더 D/A 컨버터의 참 매력을 들려주다

홀로 오디오의 D/A 컨버터 제품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선풍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잡다한 기능만 점점 늘어 가는 보급품 수준의 성능을 지닌 D/A 컨버터의 시대를 단숨에 허물어 버린 그 선봉장의 이름이 바로 홀로 오디오인데, 이름도 쉬워 인상적이다.

동사는 수십 년간 디지털 업계에서 일해 온 제프 주라는 다소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제품을 만들고 있고, 출시 제품은 단출하다. R2R 래더 D/A 컨버터 메이(May)와 스프링(Spring) 3, DDC 겸 네트워크 플레이어 레드(Red), 그 외 프리앰프 세레네(Serene), 헤드폰 앰프 블리스(Bliss), 그리고 케이블 등이 있는데, 모든 제품들이 신생 업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스펙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만든 메이라는 R2R 래더 DAC 한 기종은 최고의 전문지에서 단숨에 올해 최고의 제품으로 등급을 매겼고, 시장에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 사용자 클럽이 있고, 제품에 대한 논쟁이 한참이다.

메이보다는 하위 모델인 스프링 3 KTE는 예전에 소개된 스프링 2를 버전업한 모델로, 가격이나 수준으로 볼 때 이제 홀로 오디오의 가장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것 같고, 또한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해 더 고급형으로 제작한 KTE 버전이라 특별하기도 하다. 사실 예전에도 R2R 래더 DAC 기종이 시중에 여럿 나왔지만, 홀로 오디오 제품이 절찬을 받는 것은 저항 조합의 정확도와 기성 칩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품을 투입한 것, 그리고 기본적으로 DSD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 요인으로 점쳐진다.

스프링 3의 DAC 모듈은 앞면에 6개, 뒷면에도 동일한 6개의 네트워크 그룹이 있으며, 이 총 12개 그룹은 풀 밸런스드 구조로 되어 있다. 그중 4개의 그룹은 동사에서 벡터 스테핑 저항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DSD 디코딩을 구성하고, 다른 4개의 그룹은 PCM 디코딩을 위한 R2R 구조를 구성하며, 나머지 4개의 그룹은 R2R 네트워크의 선형 보상에 사용된다. 그래서 이 D/A 컨버터는 DSD 디코딩 시 PCM으로 변환할 필요가 없다. 이 기술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기존의 R2R DAC가 DSD 디코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D/A 컨버터는 ‘우리가 들어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DAC 중 하나이며 이 기기보다 10배 더 비싼 기기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해외 전문지의 평가인데, 소리를 울려 보니 새삼 왜 이 제품이 그토록 절찬을 받고 있는지 쉽게 감지된다. 억지로 귀를 세우고 듣고 말 것이 없다. 단숨에 음장감이 확대되며 음악의 리얼함과 연주장의 열기가 다가온다. 청량감, 정확도도 최고로 유지되며 음악을 그야말로 능숙하게 요리하는 일류 셰프의 능숙함도 느껴진다.

가격 52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1, Coaxial×2, USB B×1, I2S×1 USB 입력 지원 PCM 32비트/44.1kHz-1.536MHz, DSD 64-512(DOP)/64-1024(Native)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크기(WHD) 43×5.5×30cm 무게 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