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더 그레이드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 세대에 무선 액티브라면 당연히 미니멀한 북셀프 포맷으로, 중급기 정도의 포지션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는데, 이제 점점 플로어스탠드로 확장되고, 가격도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앰프나 소스기기까지 통합된, 그레이드 높은 무선 액티브 대형기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물론 이전 시대에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통합하고, 인티앰프에 소스기기를 올인원으로 탑재하고, 이런 시대적 흐름을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분명 하이엔드 쪽에서도 대형 액티브 시스템이 대세가 되는 변화가 찾아올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을 이런 분위기를 캐치하고, 액티브 플로어스탠드 스피커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는데, 독일의 캔톤(Canton) 역시 이 시대적 흐름에 발을 내디뎠다. 바로 이들의 플로어스탠드 스타일의 스마트 시리즈들이 주목 받고 있는데, 그 정점에는 스마트 레퍼런스(Smart Reference) 5K가 자리하고 있다.

캔톤은 전 세계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답게, 그레이드별로 여러 라인업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역시 레퍼런스 시리즈를 필두로, 중급기부터 엔트리, 그리고 사운드바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 라인업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아마 무선 액티브 쪽에서 가장 많은 플로어스탠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북셀프 이외에도 다양한 대형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도 스마트 레퍼런스 5K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격 레퍼런스 사양으로 제작한 플로어스탠드 제품이다.

디자인은 역시 전형적인 캔톤 스타일. 황금 비율의 곡선미를 강조하며, 뒤로 좁아지는 유려한 레이아웃이 캔톤임을 알려준다. 특히 상단 미드레인지와 바로 아래 트위터, 그리고 하단 2개의 우퍼 구조는 캔톤의 전매특허. 더구나 라인업 전체가 보통 패밀리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만으로는 쉽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강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물론 그레이드별로 전체 크기와 유닛 규격이 다르고, 사운드 격차도 제법 나는 구조라는 것은 당연히 명심해야 한다.

레퍼런스 5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 지금 현재 패시브 라인업인 레퍼런스 5의 액티브 버전이구나 막연히 생각할 수 있는데, 사양 자체가 제법 다르다. 오히려 스마트 레퍼런스 5K가 먼저 출시되었으니, 굳이 말하자면 패시브 라인업의 신규 레퍼런스 시리즈가 전작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더 정확히는 이전 세대의 레퍼런스 시리즈인 패시브 5K의 액티브 버전이라는 것이 정답이다. 모델명 뒤에 K가 붙어 있어서, 후속작 같은 느낌이 좀 헷갈리긴 한다. 유닛 색깔도 현 패시브 레퍼런스 시리즈는 블랙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마트 레퍼런스 5K의 유닛들은 실버 그레이 톤으로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 가능하다.

실질적인 유닛 구성은 3웨이로, 하단에 베이스 덕트를 두고 있는 다운파이어링 구조이다. 역시 캔톤답게 캐비닛 마감에 공들였는데, 고품질 다층 라미네이트로 제작되며, 12단계에 걸친 고광택 피아노 마감 공정을 통해 한층 더 깊이감 있는 외형을 완성했다. 최상단에 17.4cm 미드레인지가 자리하고, 그 아래에 2.5cm의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대형 우퍼 2개가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는데, 19.2cm의 사양이다. 트위터는 산화 알루미늄 세라믹 구조,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세라믹 텅스텐 구조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20Hz-40kHz 사양이고, 크로스오버는 220Hz, 3000Hz로 나뉜 모습이다.

액티브 제품답게, 클래스D 파워 앰프와 DSP 모듈, aptX 블루투스 코덱을 비롯한 USB B, 광, 동축, 아날로그 입력 등 다양한 소스 연결 기능을 갖췄으며, 전면에는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더해졌다. 앰프 출력은 600W를 담아내어, 분리형 앰프 이상의 다이내믹을 만끽할 수 있는 사양이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고 블루투스만 지원하기에, 좀더 본격적으로 무선 환경을 구축하려면, 따로 스트리머를 구해야 한다. 참고로 캔톤은 이를 위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는데, 바로 스마트 커넥트 5.1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레퍼런스 5K는 캔톤이 다시 국내 시장에 두각을 나타낼 첫 포문이자, 독일 하이파이 스피커의 저력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캔톤 특유의 고성능 유닛과 정교한 설계, 그리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 여기에 강력한 앰프부까지 더해져, 본격 대형 플로어스탠드 액티브 스피커라는 의미를 되새겨 준다. 앞으로 스마트 커넥트 5.1과 같은 전용 솔루션을 통해 네트워크 및 서라운드까지 확장한다면, 더 심플하고 완벽한 무선 액티브 홈시어터 시스템을 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몇 년 후면 무선 액티브 플로어스탠드 시장이 더 커질 듯한데, 그 거대한 시작점을 캔톤이 가져가고 있다. 곧 다미노를 통해 수입될 캔톤의 여러 액티브 생태계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구성 3웨이
실효 출력 600W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사용유닛 우퍼(2) 19.2cm 세라믹 텅스텐, 미드레인지 17.4cm 세라믹 텅스텐, 트위터 2.5cm 알루미늄 옥시드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20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Hz, 3000Hz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26.5×108.5×40.5cm
무게 35.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