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ium Audio Leonidas MY25
상태바
Pilium Audio Leonidas MY25
  • 김남
  • 승인 2026.02.05 17:39
  • 2026년 02월호 (64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떤 스피커와도 정면 승리, 슈퍼 인티앰프 등장

필리움 오디오의 레오니다스 MY25는 인티앰프인데도 몹시 덩치가 크다. 매머드급이다. 그런데 스펙을 살펴보니 무게가 100kg으로 되어 있다. 모노블록 파워 앰프 제품이면 2덩치를 포함한 무게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제품은 한 덩어리인데 100kg이라니 이건 미스프린트겠다 싶어 다른 자료를 봐도 100kg이다. 한참 지나서야 진짜로 100kg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장정 두 사람이 운반 도구를 끌고 밀면서 간신히 시청실로 들여왔다니 스피커도 이런 무게 제품은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놀랍다. 완벽할 정도로 매끈하고 아름다운 외형 때문에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다. 도대체 인티앰프가 100kg? 뭐가 들어 있기에?

시청기 레오니다스 MY25는 그리스에 있는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으로, 동사는 2014년에 창립했고 2017년도에 첫 제품을 발표했으며, 현재 직원 7명이 완전 수작업으로 비용을 고려치 않고 완벽한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향, 2024년부터는 글자 그대로 하이엔드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겠다는 목표로 고가 기종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기는 이 제작사의 최고 기종이 아니라 그나마 접근 가능한 디바인 시리즈 중 하나이며, 극한을 추구하는 마스터 디바인 시리즈의 기종이 아니라 가격대는 조금 낮으면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하이엔드라는 평가를 받는 디바인 시리즈인 시청기인데, 나는 하이엔드라는 명칭을 쓰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제품에는 사용할 수밖에 없겠다.

시청기는 덩치가 큰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보고 그 단점을 유화시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전면에는 음각으로 커다랗게 브랜드명과 모델명을 새기고, 그리고 비교적 작은 터치스크린만을 배치했다. 이런 간결하고 정돈된 외관으로 내부의 엄청난 물량 투입을 감추고 있으며, 볼륨 조절 및 입력 선택은 이 터치스크린과 함께 제공되는 알루미늄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다. 당연히 매우 두껍고 완벽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플레이트 케이스를 아름답게 마감 처리했으며, 이런 견고한 섀시가 전체 무게의 30%를 차지한다. 천둥이 쳐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견고함이다. 측면에는 하우징 내부로 숨겨진 대형 방열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효율적인 열 방출을 위해 상단 패널 중앙에 격자형 방출구가 있다. 그래서 모든 설계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공진이 없고 200W 출력임에도 24시간 365일 가동해도 표면은 차갑게 유지된다는 평가.

특히 시청기인 MY25 업그레이드 버전은 마스터 디바인 시리즈 앰프 개발에서 얻은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앰프 설계 보드와 성능 및 미관 향상을 위해 새롭게 맞춤 제작된 CNC 가공 방열판을 탑재하는 등 이전 버전과 50% 이상 다르다고 한다.

내부 엔지니어링과 엄선된 부품도 수준 높다. 프리·파워 모두 진정한 듀얼 모노 설계로 되어 있고 좌우 모두 독립적인 전원, 독립적인 전자 장치로 채워져 있다. 특히 좌우 별도의 전원 케이블로 분리되어 있으며, 당연히 크로스토크는 최소화되어 채널 순도는 극대화된다. 그리고 파워 앰프 섹션에는 2개의 1.2kVA 캡슐형 초저 노이즈 트랜스포머, 프리앰프 섹션에는 2개의 50VA 캡슐형 초저 노이즈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트랜스들은 모두 세계 최고라는 Noratel(파워 앰프 섹션) 및 Talema(프리앰프 섹션)의 제품이다. 또한 파워 앰프용으로 200,000㎌의 초장 수명 특수 맞춤형 고성능 전해 커패시터를 사용했고, 프리앰프용으로 37,600㎌의 초장 수명 커패시터가 결합되어 있으며 작은 폴리프로필렌, 전해, 탄탈 커패시터로 병렬 연결되어 있다. 

증폭단은 40개의 초광대역 고성능 출력 트랜지스터를 차동 푸시풀 클래스AB 회로로 구성, 8Ω에서 200W, 4Ω에서 400W, 그리고 2Ω에서 800W라는 인상적인 출력을 제공하며, 출력 임피던스는 0.1Ω 미만으로 극단적으로 낮다. 주파수 응답은 0.1Hz에서 125kHz까지로 초광대역. 볼륨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제어하는 정밀한 저항 래더와 릴레이를 통해 이루어지며,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디지털 제어되는 DC, 온도, 스피커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고, 오디오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와 오디오 신호를 처리하지 않는 회로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PCB도 밀리터리 등급을 사용했다. 연결은 뉴트릭 사의 소켓이 있는 두 쌍의 밸런스 XLR 입력과 세 쌍의 언밸런스 RCA 입력으로 이루어지며, 그리고 견고한 문도르프 바인딩 포스트를 채용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도 분화되어 이제 슈퍼 인티앰프가 속속 등장, 이제 전통적인 분리형 앰프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거대한 인티앰프가 그 신호탄 같다. 소리는 구태여 세밀하게 평가할 필요가 없는 놀라운 수준이다. 극단의 섬세함, 찰기와 상쾌함, 현 독주에서는 특별한 향기가 서린다. 그야말로 소리의 진수를 실현하고 있는 제품이다.

몇 해 전 돌연 그리스에서 오디오 제품이 나타났다며 그때도 육중하게 큰 덩치의 프리앰프 하나를 들어 봤는데 가격대도 놀랐고 그 성능에는 더 놀랐다. 오디오의 진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절실히 터득하게 해 주었던 제품이었다. 그 제품이 아마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이었던 것 같다. 그때 생각에 그리스가 왜 고대 문명의 원산지였는지 알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제 그리스 제품을 빼놓고 누가 감히 하이엔드라는 표현을 쓰게 될지 모르겠고, 다른 제작사들이 아연 긴장을 할 수밖에 없겠다.


가격 8,80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400W(4Ω), 8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주파수 응답 0.1Hz-125kHz   
최대 입력 레벨 2.8V(RCA), 5.6V(XLR)   
입력 임피던스 30㏀(RCA), 60㏀(XLR)   
출력 임피던스 0.1Ω 이하 
THD+N 0.00368%   
전압 게인 35   
크기(WHD) 48×31×49cm   
무게 100kg

64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6년 02월호 - 643호)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