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Sinf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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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 Research Sinfonia
  • 장현태
  • 승인 2019.06.10 06:12
  • 2019년 6월호 (56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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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미적 감각과 온화한 진공관 사운드의 만남

독보적인 스타일의 앰프를 통해 오랜 세월을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진공관 앰프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유니슨 리서치다. 동사는 이탈리아의 미적인 감각을 제품에 반영해 우드가 접목된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진공관 앰프가 가진 온화한 사운드까지 잘 어우러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사의 제품을 언급할 때 9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심플리 2를 빼놓을 수 없는데, 당시만 해도 외관에 우드가 적용된 진공관 앰프의 콘셉트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출시된 심플리 4를 통해 5극 진공관을 통한 사운드의 진수를 들려주며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장 뛰어난 브랜드로 각광을 받았다. 심플리 시리즈는 진공관 앰프 중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하며, 진공관 앰프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유니슨 리서치는 현재 많은 시리즈 제품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할 만한 제품이 있다면 바로 신포니아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디자인과 사운드, 제품 이념을 가장 잘 반영한 표준 스타일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신포니아는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세련되고 아름다운 우드를 접목한 외관 케이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진공관의 사운드를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다. 전면과 윗면은 동사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드 데코 패널을 적용했는데, 오일 처리된 반광택 천연 우드의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커버를 진공관 주변에 추가해 한층 세련된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겸비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신포니아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싱글 엔디드 방식이라는 점이다. 외관의 제품 구성이나 출력 진공관의 수량만 본다면 푸시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완전한 싱글 엔디드 방식 구조가 설계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다. 채널당 2개의 6550 출력관을 다이렉트로 병렬 연결해 싱글 엔디드 방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싱글 엔디드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회로 구성이 돋보인다. 싱글 엔디드 방식의 경우는 출력 트랜스포머의 성능과 회로 모두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능을 보장할 수 없는데, 이를 위해 신포니아만의 전용 싱글 엔디드 방식의 출력 트랜스포머를 제작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리고 울트라리니어 결합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6550 출력관 고유의 사운드에 더욱 접근된 5극관의 맛을 제대로 들려준다. 자기 바이어스 방식과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설계되었고, 채널당 25W의 출력으로 완성되었다. 프리부에는 쌍3극관인 ECC83을 사용하며 드라이브용으로는 ECC82을 채널당 각 1개씩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철저히 분리된 듀얼 모노 설계를 기반으로 채널별로 독립적인 회로 구성을 적용했다. 전원부는 정전압 회로 구성을 통해 전압 변동에 따른 음질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바이어스의 흔들림이 없도록 오랜 노하우가 반영된 설계가 뒷받침되어 있다. 독특하게 바인딩 포스트의 경우는 채널별로 4, 8Ω을 2조씩 장착해 스피커와 연결 시 바이앰핑이 용이하도록 배치했으며, 4개의 언밸런스 입력을 갖추었고, 볼륨은 알프스 사의 블루벨벳 전동 볼륨을 적용해 리모컨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사운드 성향은 6550 출력관의 매력을 고스란히 반영한 중·저역의 에너지가 가득한 중후하고 풍요로운 사운드가 바탕이 되어 있으며, 철저히 싱글 엔디드 방식의 매력적인 사운드 특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25W의 파라 싱글 인티앰프이지만 웬만한 50W급 앰프의 성능을 능가하는 충분한 에너지와 드라이빙 능력을 지녔다. 중·고역 밸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바이올린과 첼로와 같은 독주곡에서는 음장감이 만족스럽고, 유니슨 리서치 특유의 현악기의 질감이 강조되며, 대편성에서의 깊이 있는 무대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다. 한마디로 음악성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외관 디자인과 사운드가 일체화된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최근 소개된 진공관 앰프들 중에서는 출력이 높은 6550 싱글 엔디드 제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슨 리서치의 신포니아는 파라 싱글 구성을 통해 일반적인 푸시풀 앰프에서 느낄 수 없는 6550 출력관이 만들어 낸 진공관의 매력과 진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어 사운드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기억에 남는 진공관 인티앰프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사운드에이스 (02)711-5300
가격 660만원   사용 진공관 6550/KT88×4, ECC82×2, ECC83×2   실효 출력 25W   출력 스테이지 싱글 엔디드 패러럴 울트라리니어 A클래스   주파수 응답 20Hz-30kHz   입력 임피던스 47㏀   출력 임피던스 4-8Ω   피드팩 팩터 14dB   크기(WHD) 44×21×42cm   무게 24.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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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6월호 -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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