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Energy Aeg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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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ustic Energy Aego3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19.06.10 06:12
  • 2019년 6월호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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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좁아지는 책상 위 공간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다

1987년에 런던에서 출범해 AE1과 AE2라는 북셀프 스피커로 오디오 시장에 큰 인상을 남긴 어쿠스틱 에너지는 장기인 하이파이 스피커 제품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라인업인 에이고(Aego)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예전부터 어쿠스틱 에너지에서는 이런 구성의 제품을 발매해 상당히 인기를 얻은 모양이다. 2001년부터 에이고 제품을 만들어 온 것으로 보이는데, 2.1채널 제품 외에도 같은 구성으로 5.1채널 모델도 발매했었다. 최신 에이고 시스템에는 이번에 소개할 에이고3 외에도 에이고 Sound3ar이라는 사운드바 + 서브우퍼 구성의 제품도 있다.

새로운 에이고 시스템 중 이번에 만난 에이고3은 2.1채널 스피커로, 보통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PC 스피커류의 구성이라 요즘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에서는 참 보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혹시 잘못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마음에 제조사 홈페이지를 가 보니 여지없이 PC(아이맥) 옆에 세팅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팅된 이미지를 보니 디자인이나 소재, 색상 등이 아이맥하고 참 잘 어울려 아이맥 사용자라면 혹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PC 주변의 공간에 북셀프 스피커와 앰프, 또는 액티브 북셀프 스피커를 올려놓는 것은 차지하는 공간이 만만치 않기에 꽤나 어려운 일이다. 요즘에는 다들 모니터도 27인치 이상의 큰 것을 사용하기에 책상에 남은 공간이 꽤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책상을 늘리자니 방이 작은 것이 또 문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음질에 상관이 없으면 작고 저렴한 PC 스피커도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이 아쉬울 것이다. 그러면 음질 좋은 PC 스피커가 있으면 되겠지만 PC 스피커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을 하이파이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과 비교해 보면 음질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지기도 해서 아쉬움을 더한다. 물론 가격도 넘을 수 없는 벽이지만…. 그리고 하이파이 제조사에서 만든 2채널 제품은 간혹 볼 수 있었지만 2.1채널 구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2.1채널 제품은 저음 재생에서 큰 장점이 있어 영화나 게임을 주로 즐기는 PC와는 참 잘 어울리는 구성인데 말이다. 이런 아쉬움을 이 제품이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이런 제품을 찾고 있던 사람이라면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에이고3에 대해 살펴보면, 입력으로 3.5mm Aux, 옵티컬(PCM만 입력 가능), 블루투스가 있어 PC나 MP3 플레이어, TV,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블루투스 입력은 4.0버전이고 apt-X 코덱을 지원해 스마트폰 등과의 페어링으로 고음질 스트리밍 재생을 할 수 있다. 전원은 8자 AC 전원 케이블로 공급받는다. 그리고 좌·우 새틀라이트 스피커를 연결할 3m 길이의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어 어떤 공간이든 충분히 서브우퍼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연결 단자가 RCA 단자로 되어 있어 만일 길이가 부족하다면 케이블을 제작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그마한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과 입력 전환, 블루투스 페어링과 저음 조절, 음소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브우퍼 + 앰프부에 LED로 입력과 볼륨, 저음 조절 상태가 표시된다.

참고로 에이고3은 이전 에이고 제품의 구성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성능을 높여 놓았다고 어쿠스틱 에너지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인클로저에 알루미늄 소재를 채용하고, 뛰어난 주파수 응답과 향상된 선명도를 구현했다고 하며, 65W RMS 출력의 서브우퍼 + 파워 앰프부에는 새로운 스위칭 파워를 내장하고 노이즈 레벨도 줄였다고 한다.

시청해 보니 그야말로 전천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데, 음악, 영화, 게임 등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도 높은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하이파이 업계에서 잔뼈 굵은 어쿠스틱 에너지가 2.1채널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멋진 사운드를 완성하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 서브우퍼를 추가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였다는 것이 크게 다가오며, AV의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라 하이파이에 오히려 좀더 다가가 있는 사운드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특히 중·고역의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인데, 이 작은 크기의 새틀라이트 스피커에서도 이런 감칠맛 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선명함과 해상력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놓치기 쉬운 미세한 정보까지도 쉽게 표현해 내는 능력을 지녔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것은 서브우퍼 채용의 2.1채널 제품들이 저역과 중·고역에서 너무 따로 노는 느낌을 주곤 했는데, 이 시스템은 굉장히 일체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영화나 게임으로 넘어가면, 이 시스템의 진가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데, 몰입감 높은 사운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야말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폭발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56만원   블루투스 지원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디지털 입력 Optical×1   [새틀라이트]   크기(WHD) 7.5×10.5×8.5cm   [서브우퍼]   크기(WHD) 19.5×35×30.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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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6월호 -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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