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lon Audio Diamond 30·Fezz Audio Titania
상태바
Pylon Audio Diamond 30·Fezz Audio Titania
  • 김남
  • 승인 2019.04.01 00:00
  • 2019년 4월호 (56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을 춤추게 만들 정도로 파격적인 오디오 시스템

국내 대표적인 오디오 수입사인 오디오갤러리가 창립 21주년이 다 되어 간다. 그 기념으로 파격적인 특별 판매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기종들은 모두 폴란드 제품이다. 먼저 페즈 오디오는 몇 년 전 깜짝 등장을 했다. 두 형제가 지난 2014년에 아마추어의 자격으로 인티앰프 16대를 만들어 모스크바 오디오 쇼에서 팔아 보려고 나갔던 것인데, 단숨에 전 제품이 팔리고 말았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놀라운 소리, 저렴한 가격의 3박자가 들어맞아 버린 셈이다. 그 이후 주문이 쏟아지자 부랴부랴 회사를 설립했고 2탄으로 만들어진 것이 본 시청기이다.

물론 우연히 운이 좋아 그리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진공관 앰프의 실제 기술력은 트랜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들의 아버지는 ‘토로이디’라는 패밀리 기업을 통해 20여 년 동안 폴란드에서 오디오용 트랜스포머를 제작해 미국의 유명 DAC 제작사인 마이텍, 폴란드의 앰프 메이커 아마레 뮤지카, 독일의 진공관 앰프 메이커 오디오밸브 등에 제공해 왔다. 또한 이 제작사는 앰프 성능은 트랜스에서 결정된다고 믿고 모델마다 시제품으로 트랜스를 100여 개를 만든다고 한다.

페즈 오디오는 만듦새도 아주 미려하다. 섀시 높이가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진공관과의 비율이 안정감 있고 보기에도 좋다. 유광 페인트 마감도 우아하기 짝이 없다. 볼륨은 알프스 사의 특주품이며, 언밸런스 입력 단자만 3조 갖춘 그야말로 아날로그 인티앰프의 정통적인 핵심 기능만을 담았다.
이 진공관 앰프는 정위감과 확실한 에너지감을 기반으로 해서 그 섬세함과 청명함, 매끄러움, 투명도 등이 인상적이며, 보통의 진공관 앰프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가을 하늘 같은 상쾌함이 있고, 중·고역이 아름다우면서 밀도와 매끄러운 온기까지 있다. 해외의 오디오 전문지 리뷰에서도 밸런스, 착색, 정위감에서 모두 9점을 받았다.

스피커 메이커인 파일론 오디오 역시 폴란드에서 제작되어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겨룰 자가 없다는 평가를 획득, 세계 시장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는데, 역시 이 가격대라고는 믿을 수가 없는 만듦새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OEM 방식으로 스피커를 만들어 유럽 각국에 제공해 왔는데, 근래 들어 독자 생산으로 방향을 바꿨다. 회사의 창업자가 아들에게 경영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고, 그 첫 번째 작업으로 OEM이 아닌 자신들이 이룩한 브랜드를 부착한 스피커 생산이 시작된 것이다.
파일론 오디오에서는 상당한 수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 시청기는 다이아몬드 30 모델로 제품 라인 중 다이아몬드 라인에 속하며 레퍼런스급 제품이다. 이 스피커는 피아노 래커로 우아하게 단장되었다. 외양만을 본다면 고가의 피아노 래커 제품과 다를 바가 없으며 수작업으로 5중의 도색이 입혀졌다. 제작사에서도 제작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원목 마감의 캐비닛을 주문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수입사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생산하고 있는 독점 라인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사용 유닛은 모두 시어스와 스캔 스픽의 유명 제품이고, 7인치 더블 우퍼의 반응은 부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중역과 중·저역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다이아몬드 라인만의 캐비닛 내부 설계를 했고, 절묘한 내부 흡음 설계로 인해 해상도가 좋고 반응이 무척 뛰어나다. 또한 투명도가 좋아 저음의 양감에서 다소 손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실제 저역은 상당히 깊게 내려간다.
가격은 그야말로 파격적인데, 대형 수입사가 마진을 거의 제로로 한 이런 기념 판매는 경탄할 만하다. 마치 90년대 오디오 시장의 재현을 보는 것 같다. 그때는 보통의 봉급쟁이들도 크게 어려움 없이 오디오를 장만했다. 확실히 그리운 시절의 재현이며 대형 수입사의 이런 판매 결단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Pylon Audio Diamond 30   가격 45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32Hz-2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1dB   크기(WHD) 19.6×108×39cm   무게 28kg


Fezz Audio Titania   가격 312만7천5백원   사용 진공관 KT88×4, ECC83×2   실효 출력 45W   회로 타입 푸시풀 AB1 클래스   주파수 응답 18Hz-103kHz(-3dB)   출력 임피던스 4Ω, 8Ω   THD 0.2% 이하   크기(WHD) 42×17.5×41cm   무게 17.5kg 

56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4월호 - 56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