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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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8.03.01 00:00
  • 2018년 3월호 (54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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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의 매력에 다시금 빠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음악들

그러고 보면 우리들 요즘 들어 팝을 좀처럼 들을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은 아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담배 피우고 차라리 최루탄 냄새보다 담배 냄새가 덜 역겨운 시절에는 가요 프로그램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어느새 가요에 밀리는 것을 넘어서 올드 팝보다도 듣기가 힘들어, 아예 팝이란 장르가 없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지금은 우리에게 주간 음원 차트보다 관심이 없는 상이 되어 버린 것 같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래미상 시장식이 6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올 때면 이미 60주년을 맞은 그래미상의 주인공이 가려져 있을 것이다. 지금 후보에 오른 주요 곡들이 한 장의 CD에 담겨 있다. 본지를 통해 소개했던 P!nk, 체인스모커스와 콜드플레이, 케샤는 물론, 제이 지,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등 현재 가장 뜨거운 뮤지션의 작년도 히트곡들이 21곡 빼곡히 차 있다. 이전 같으면, 리어카에 해적판이 나돌던 시절 같으면, 아마도 2017 히트 팝이란 제목으로 있을 법한 구성이다. 한 곡씩 거론하기는 곤란하지만, 들어 보면 현재 미국 팝의 주류가 어느 정도 보인다. 이런 옴니버스 음반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요즘처럼 팝을 접하기 힘들고 음반 역시 국내에서 많이 나오지를 않으니 그런 CD는 지금 나로서는 매우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장의 소개할 음반은 이전에 피프스 하모니의 음반 소개에 언급한 카밀라 카베요의 음반이다. 음반이 최근에 나와서인지 이번 그래미 노미네이트 앨범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아마 일 년 후 최소한 노미네이트 음반에는 실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압도적인 K-POP 열풍 속에도 수록곡인 ‘Havana’는 현재 국내 음원 차트에 올라온 몇 안 되는 팝송이기도 하다. 피프스 하모니 탈퇴 이후 말하자면 솔로 데뷔이기도 한 이 앨범은 <카밀라>라는 셀프 타이틀을 달고 있다. 아마도 첫 곡인 ‘Never Be The Same’이 주력곡인 듯하지만, 앞서 말한 ‘Havana’가 인기가 더 많고 평이하고 귀에 잘 감긴다. 물론 타이틀곡이나 다른 곡들도 완성도가 높다. 아무래도 냉정할 정도로 상업성이 강한 시장이다 보니,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의 첫 솔로 음반이어서 매우 공들여 만든 티가 나고, 이전 소개한, 카밀라 카베요가 탈퇴한 그룹 피프스 하모니의 음반과는 말 그대로 품질 차이가 확연하다. 신보라고 소개하기 민망할 정도로 지금 현재 인기 절정인 카밀라의 노래를 혹 아직 듣지 못한 본지 독자라면 인기 절정의 ‘Havana’를 들어 보시길 권한다. 연세가 좀 있으셔서 요즘 나오는 중얼거리는 랩이 싫고,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노래를 안 듣는 분도 이 곡은 좋아하실 듯하다.

<2018 Grammy Nominees>
S20454C/19075801552
녹음 ★★★★☆
연주 ★★★★☆

카밀라 카베요 <Camila>
S20451C/88985472222
녹음 ★★★★☆
연주 ★★★★★

54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8년 3월호 - 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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