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 & Beat BlueAMP·Blue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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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 & Beat BlueAMP·BlueDAC
  • 월간오디오
  • 승인 2017.10.02 00:00
  • 2017년 10월호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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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콤팩트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음악적 감동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전 세계 모바일 폰의 시장 점유율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2016년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1.2%로 1위, 애플이 14.6%로 2위. 판매 대수에서 1억대 가까운 차이가 난다. 참으로 놀랍고도 반가운 일이다. 삼성은 모바일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쓰는 옴니아 폰의 쓰라린 실패 이후에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강산이 반쯤 밖에 변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대단하다.
한편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실적은 떨어지지만, LG의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DAC 칩을 네 개나 장착해(웬만한 하이엔드 수준이다), 음악 애호가들에게 강력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 잘 어울리는 민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자타 공인 세계 일류의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디지털 기술력은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중소 중견 기업들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아트웨어도 그중의 하나다. 일찍이 R&D에 집중해 무선 통신, 계측 및 센서 기술 등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원격 관리 시스템이나 물류 및 무선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시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아트웨어의 대표는 널리 알려진 오디오 마니아다. 그는 오래전부터 한 가지 꿈을 갖고 있었는데, 아트웨어의 기술을 ‘산업용’이 아닌, ‘감성적’ 분야에 적용해 멋진 오디오 기기를 만들고 싶다는 것. 몇 년의 철저한 준비 기간이 있었고, 시제품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로소 첫 제품이 등장한다.



첫 번째 제품은 시장의 상황에 의해 기획되었다. 당시 블루투스는 간단하게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었는데, 음질이 열악하다고 하여 하이파이에는 널리 적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의 오디오 프로세싱 테크놀로지(Audio Processing Technology)에서 압축 효율을 높인 새로운 오디오 코덱을 개발하면서 블루투스의 음질은 극적으로 향상되어 하이파이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이 코덱은 개발한 회사의 이니셜을 따 ‘apt-X’로 명명되었다).
문제는 블루투스를 하이파이와 접목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었다. 아트웨어는 이에 착안해 블루투스 무선 신호를 받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헤드폰이나 오디오로 전송해 줄 수 있는 작은 리시버를 개발하게 된다. 케이브 오디오로 명명된 이 제품은 오디오 시장에 본격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상에서 애호가들로부터 음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아트웨어는 본격적으로 오디오 시장에 진입할 결심을 하고 헤르만오디오와 협업을 하게 된다. 헤르만오디오는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비트 앤 비트(Bit & Beat)’라는 감각적인 이름을 제안했다.



비트 앤 비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블루투스 수신과 하이엔드 수준의 DAC를 결합시키는 것이었다. 제품의 이름은 블루댁(BlueDAC). 모델 이름은 ‘블루투스 + DAC = 블루댁’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편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애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블루댁은 DDC라는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다. 이미 하이파이 DAC를 사용하고 있는 애호가들을 배려한 것이다. 수준급의 하이파이 DAC는 USB 입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컴퓨터와 직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편리한 블루투스를 오디오에 접목시킬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컴퓨터와 블루댁을 USB로 연결하거나, 블루댁에서 블루투스 신호를 받게 한 뒤 블루댁의 디지털 출력을 하이파이 DAC에 연결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기본적인 아날로그 출력 외에, 충실한 디지털 입력 단자와 출력 단자를 갖추면서 블루댁은 블루투스를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신호를 스위칭하는 ‘디지털 컨트롤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비트 앤 비트는 제품의 외관에도 많은 공을 들였는데, 두꺼운 알루미늄 판재를 벤딩해서 조립함으로써 외부에서 볼 때 나사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외모를 자랑한다.



블루댁은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비트 앤 비트는 블루댁과 짝을 이룰 블루앰프(BlueAMP)를 출시한다. 블루앰프는 블루댁과 동일한 폭을 가진 콤팩트 앰프로서 작은 체구임에도 채널당 50W를 낸다. 입력은 언밸런스 두 조와 밸런스 한 조. 외형만 보면 디지털 앰프일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아날로그 전원부에 아날로그 증폭부를 갖는 전통적인 타입이다. 증폭 소자는 히타치제 FET K1058과 J162를 채널당 한 조씩 사용해 음의 번짐을 줄이고 있으며, 독일 비마 커패시터 등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투입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전원부다. 작은 앰프에 어울리지 않는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세워서 장착하고 있으며, 평활 커패시터의 용량은 무려 80,000㎌이나 된다. 또한 정전압 회로에도 공을 들였는데, 흔히 사용되는 간단한 회로가 아닌, OP 앰프와 FET로 구성된 정교한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속을 들여다보면 놀랄 정도로 부품들이 꽉 차게 들어서 있는데, 아트웨어는 작은 제품에서 필연적인 공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오래도록 고민했을 것 같다.



블루댁과 블루앰프를 함께 사용하면 디자인에서 소리까지 아트웨어가 추구하는 꿈을 느낄 수 있다. 블루댁은 블루투스를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커버하며, 블루앰프는 다양한 아날로그 기기를 커버한다. 이렇게 두 기기로 작은 시스템을 구성해 작은 방이나 책상 위에서 질 좋은 북셀프 스피커를 연결해서 듣고 싶다. 두 기기의 소리는 실로 잘 어울린다. 강력한 전원부에 힘입은 저역은 풍성하지만 높은 고역의 섬세한 뉘앙스를 놓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하이파이 오디오의 ‘맛’을 느끼게 해 줄 제품이다. 게다가 만듦새와 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표도 반갑다. 이런 기기가 더 많이 발매되었으면,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좋은 음질로 음악의 감동을 받았으면….


문의 헤르만오디오 (010)4857-4371
BlueAMP
가격 105만원   실효 출력 50W   주파수 응답 10Hz-100kHz(±0.1dB)    THD 0.005% S/N비 90dB    입력 감도 29dB    출력 임피던스 4-16Ω    크기(WHD) 20×11×24cm    무게 6.1kg




BlueDAC
가격 85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20.7×4.3×15.3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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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호 -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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