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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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eview
  • 장현태
  • 승인 2017.02.01 00:00
  • 2017년 2월호 (53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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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1일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 홀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1941년에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되어 올해로 76회를 맞이했으며, 2017년은 빈 필하모닉 창단 175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7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베네수엘라 출신인 35세의 젊은 천재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대 중반에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지금까지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차기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로 거론되었을 만큼 그의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2017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무대는 신년음악회 사상 최연소 지휘자로 이름을 올리는 역사적인 무대이기도 했다. 연주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박진감과 열정이 넘치는 경쾌함이 시종일관 공연을 장악하고 있다. 오랫동안 익숙한 거장들의 원숙미와 노련함과는 다른, 마치 젊은 신년음악회를 선사하듯 어느 신년 음악회보다 활기차다. 두 장의 CD에는 총 21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해부터 초연 곡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는데, 올해도 프란츠 레하르의 네흘레딜 행진곡을 시작으로 총 8곡의 초연 작품들이 연주되고 있다. 또한 빈 필의 설립자이기도 한 오토 니콜라이의 ‘달의 합창’을 연주해 175주년을 맞은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소니 레이블을 통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녹음은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생생함이 잘 반영된 녹음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글 | 장현태

 

<2017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구스타보 두다멜(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악우협회 합창단
S80285C/88985376152
연주 ★★★★★
녹음 ★★★★★

하피스트 나오코 요시노는 196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유럽과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명하피스트다. 그녀는 베를린 필, 빈 필, 이스라엘 필, NHK 심포니 등 메이저 연주 단체들과의 협연과 예후디 메뉴인, 주세페 시노폴리, 라파엘 쿠벨릭 등 당대의 거장들과의 연주를 통해 이름이 더욱 알려져 있다. 그리고 DG, 데카, 텔덱, 필립스, 소니, 버진 등 다양한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소개하는 등 왕성한 녹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금은 생소한 그라치오소 레이블로 새로운 음반이 소개되었는데, 그라치오소 레이블은 그녀가 직접 설립한 레이블이며, 이 앨범이 그녀의 첫 발매 앨범이기도 하다.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음반에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명작들을 연주해 담고 있다. 총 12곡의 소품들이 연주되고 있는데,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397, 리스트 사랑의 꿈 No.3, 브람스 인터메조 Op.118-2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포함해 드뷔시, 포레, 앙리에트 르니에 등 하프의 아름다운 선율에 쉽게 빠져드는 곡들을 연주해 주고 있다. 녹음은 2015년 4월 가루이자와 콘서트홀에서의 이루어졌으며, 충분한 공간 잔향이 포함되어 있으며, 하프의 울림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녹음되어 있다.  글 | 장현태

 

나오코 요시노
<Harp Recital : Favorite Masterpieces and More>
나오코 요시노(하프)
GNY 701
연주 ★★★★★
녹음 ★★★★☆

알투스 레이블에서 이미 절판된 프랑스의 타라 레이블의 명연주자들의 과거 방송용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고음질 음반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신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자크 티보의 음반을 소개하고 있다. 자크 티보가 누구인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근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프랑스 바이올린 연주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며, 우리에겐 카잘스 삼중주단 연주 중 베토벤 대공 앨범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당시 앨범 재킷의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 자크 티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신보는 CD, LP가 함께 출시되었고, Vol.2까지 발매되었다. 먼저 Vol.1 CD를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번 신보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음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라이브 방송 녹음 중 두 곡으로, 1951년 빅토르 데자르첸스가 지휘한 로잔 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1949년 에두아르트 반 베이눔이 지휘하고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이다. 단정함과 기교적인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으며, 어떤 연주에도 티보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의 화려한 기교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유난히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개성이 강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오래된 모노 녹음이어서 음질적인 제약 사항은 있지만, 32비트 최신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복원된 음원으로, 어느 정도의 보정은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 그의 음반들은 대부분 희귀 음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음반은 소장 가치가 충분하며, 전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행운이다.  글 | 장현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자크 티보(바이올린)
빅토르 데자르첸스(지휘)
로잔 쳄버 오케스트라
에두아르트 반 베이눔(지휘)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TALT-006
연주 ★★★★★
녹음   ★★★☆

 

53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 -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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