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is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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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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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얼 트리오

독일에서 클래식을 전공하다 재즈로 선회한 신예 피아니스트 이한얼은 이번에 오디오가이와 계약을 했다. 그리고 바로 1집을 만들게 되었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이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길이지만, 더 어려운 재즈 피아노로의 선회도 쉽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연말이라 그런지 이번 호에 소개한 음악 모두 다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음악인데 반해 이 음반은 심오한 정통 재즈 음반이다. 삼십년 넘게 재즈를 들어 왔지만 아직도 이게 뭔 장르냐 물으면 참 답하기 힘들지만, 이한얼의 음악은 포스트모던으로 봐도 될까? 예사롭지 않은 감각이 있다. 이미 많은 활동으로 재즈 감각을 완벽하게 녹여 내고, 클래식 전공자의 습관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실력파 신예인 서수진, 김영후의 드럼과 베이스가 매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심벌 워크가 피아노와 함께 고음역을 담당하고, 김영후의 베이스가 이를 받쳐 준다. 대중적이고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은 아니지만 아마 재즈 마니아라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뛰어난 연주이다. 요즘 신예 재즈 연주자의 뛰어난 작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1집이란 타이틀에 맞지 않은 노련한 여유가 있는 음반이다.


이한얼 트리오 <Unwissend>

이한얼(피아노)
김영후(베이스)
서수진(드럼)
AGCD0074
연주 ★★★★☆
녹음 ★★★★★

52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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