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컬에 대해 말하자면, 오디오 마니아들이 참 좋아하는 장르이고, 나온 음반들은 투명함과 여성성을 강조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실 시원하게 내지르고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신보를 낸 조이 윌리엄스는 만약 국내에서 여성 보컬 오디오 음반이 나온다면 반드시 들어갈 인물일 것이다. 그녀는 ‘The Civil Wars’의 보컬리스트로 상당한 경력을 가진 가수이다. 대표곡으로 거론되고 소개되는 곡들도 좋지만, 이 음반은 마치 한 곡인 듯 넋 놓고 듣고 있으면 언제 곡이 끝난 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흐르며 이어진다. 버릴 곡이 없는 음반으로, 조이 윌리엄스의 실력을 알 수 있다.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과한 감성을 나타내다가 강력한 목소리로 내지른다. 음폭과 강약의 변화가 크고 재미있다. 헝거게임 같은 영화 또는 드라마의 OST에서, 그리고 성공적인 이전의 명반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이 윌리엄스, 그녀의 이전 음반들이 국내에 나온 지 좀 되어서 서서히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듯 점점 들을수록 우리의 정서에 잘 맞는 것 같다.

조이 윌리엄스 <Venus>
S20261C/88875087612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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