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독일 웸스 레이블 통해 반가운 음반을 만나게 되었는데,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을 빛낸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음반이기 때문이다. 윤홍천은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와 이탈리아 코모 피아노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2002년 이탈리아 알렉산드로 카사그란데 콩쿠르 2위, 2008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영재 특별상, 2009년 클리블랜드 콩쿠르 3위 수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다. 이 음반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2집이다. 그는 현재 모차르트 전곡 녹음 프로젝트 작업 중으로, 피아노 소나타 1번의 경우는 2013년에 발매되었다. 이번에 소개된 두 번째 앨범은 마치 모차르트의 인기 있는 피아노 소나타를 컬렉션해 놓은 듯한 레퍼토리 구성인데, 특히 KV545는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는 명곡이다.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윤홍천은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극히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로맨틱한 모차르트를 듣는 듯한 곡 해석인데, 이는 마치 알프레드 브렌델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다. 차세대 젊은 연주자로 촉망 받고 있는 그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해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한국의 연주자들이 자랑스럽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V280, KV311, KV332, KV545>
윤홍천(피아노)
OC 1824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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