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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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Classics
  • 장현태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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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주자들이 신선한 음악의 세계로 안내해 주다

채널 클래식은 음반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이트를 통해 고음질의 192kHz PCM 음원과 DSD 음원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 고음질 마니아들에게는 항상 인기 있는 레이블이다. 그뿐 아니라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연주자와 뛰어난 녹음 퀄러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두 장의 음반들 역시 최근 이슈가 된 연주자들의 음반으로, 이반 피셔가 지휘하는 말러 교향곡 9번과 채널 클래식에서 꾸준히 트럼펫과 트롬본 연주자로 앨범을 소개했었던 빔 판 하셀트와 요르겐 반 라이엔의 듀오 음반이다.
이반 피셔의 지휘 모습을 보면 항상 위트 넘치고 친근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 강하지만, 이반 피셔는 그만의 해석이 돋보이는 연주와 함께 역동적인 큰 지휘 동작과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력까지 갖추었기에 왜 그가 인기 있는지를 실감하게 만들어 준다. 얼마 전 이반 피셔는 RCO와의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연주를 함으로써 더욱 많은 한국 팬들을 확보했는데, 당시 연주는 이반 피셔만의 개성 넘치는 베토벤 해석을 강하게 심어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말러 교향곡 사이클 녹음에서도 그의 해석이 돋보이는데, 이번 이반 피셔의 교향곡 9번을 통해 한마디로 세련된 말러 9번을 만나게 된다. 이반 피셔만의 말러 해석이라기보다는 9번을 위한 특별함이 느껴지는 연주이며, 그의 넘치는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까지도 잘 반영된 연주다. 2013년 12월 부다페스트 아트 홀 녹음으로, 멀티채널 SACD로 녹음되어 음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틴토르마는 스웨덴의 작곡가 폴셰 라베의 트럼펫과 트롬본을 위한 작품 이름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기도 한데, 타이틀곡인 만큼 두 악기가 듀오로 연주될 때의 장점이 잘 드러난 곡이다. 이 앨범에서 연주하고 있는 두 명의 연주자들은 인기 있는 금관 연주자들이다. 국내 공연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우선 벨기에 출신의 빔 판 하셀트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트럼펫 수석이었고, 요르겐 반 라이엔은 현재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에서 트롬본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두 사람은 현재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미 독주 앨범들을 통해 그들의 음악 세계를 잘 알려줬었는데, 두 사람이 함께 한 앨범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앨범은 바로크 음악가인 퍼셀의 곡을 시작으로, 폴셰 라베 이외에도 장-미셸 다마즈의 트럼펫과 트롬본,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곡과 파딩의 솔로 트럼펫 곡, 장-프랑수아 미셸의 금관을 위한 동쪽 바람 등 트럼펫과 트롬본을 위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비록 익숙한 곡들은 없지만 두 대의 금관 악기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신선한 음악의 세계로 안내해 주고 있다.

말러 <교향곡 9번>
이반 피셔(지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CCS SA 36115
연주 ★★★★★
녹음 ★★★★★



<Tintomara>

빔 판 하셀트(트럼펫)
요르겐 반 라이엔(트롬본)
CCS SA 36315
연주 ★★★★★
녹음 ★★★★★

51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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