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ss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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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
  • 신우진
  • 승인 2015.06.01 00:00
  • 2015년 6월호 (51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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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리아 에보라

생소한 여가수의 베스트 앨범 리뷰를 해야 하는 걱정을 가지고 CD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애매한 장르의 노래, 그래서 그냥 월드 뮤직으로 분류가 되는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리뷰를 의뢰하면서 잘 모르는 가수라는 말에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말해 왔다. 나는 그 클럽에는 이런 사람 없었던 것 같다 했는데, 역시 쿠바 사람은 아니었다. 처음 듣는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 베르데 출신이다. 카보 베르데는 포르투갈령이던 국가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원래 이분 목소리가 미성이었는데 불행한 가정사로 술 담배에 찌들어 탁한 목소리가 되었다는 말이 있다.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카보 베르데의 음악인 ‘모르나’에 포르투갈 파두 등과 혼재된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근데 내 느낌도 그냥 정말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느낌과 비슷한 풍이다. 같은 바다를 끼고 있어 그런가? 중성적인 목소리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깊은 감성의 호소력이 짙고 우리들 정서에도 잘 맞는다.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래서 더 순수하고 꾸밈이 없다. 50세가 넘어서야 세상에 나와 그리고도 몇 년이 지나 짧은 인기를 누리다가 2011년에 타개했다고 한다. 이번 달 리뷰 음반 중 의외의 수확이다. 그리고 요즘 내 플레이어에는 항상 이 음반이 걸려 있다.

세자리아 에보라 <The Essential>
S40295C/88875027142  
연주 ★★★★★  
녹음 ★★★★☆

51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6월호 -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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