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000V 슈퍼 트랜스는 전원부 분리형이고, MM/MC를 동시에 커버한다. 최고 품질의 MC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다. 외관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으며, 저소음을 기본으로 하는 선명성과 역동성이 인상적이며, 그리고 포노 앰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협소와는 거리가 멀다. 광대역이며, SACD 정도의 사운드가 힘차게 분출된다.
현재 세계 아날로그 오디오 업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곳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올닉이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오디오파일이라면 누구나 자랑과 감동을 느낄 것이다. 1년에 한차례씩 발표하는 등급별 추천 기기를 보면, 지난해만 봐도 올닉의 제품이 4기종이나 들어가 있다. 파워 앰프, 인티앰프, 포노 앰프 등이다. 눈을 의심케 하는 쾌거이다. 그 잡지에서 매년 발표하는 A급, B급 등의 서열에 따라 국내 오디오 시장이 요동을 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마치 국제 금융 기관에서 각국의 경제 성장률이나 지표를 발표하는 것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발표한 등급에 끼이게 되면 수입상의 광고에 그 내용의 광고 카피가 대대적으로 깔리고, 가격이 뛰고 품귀가 되고 했던 것이 엊그제였다. 이제 올닉 제품의 판매장에 외국인 마니아들이나 바이어들이 줄지어 찾아오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국내 장인들의 노고와 열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진실로 감회가 새롭다.
이 시청기는 A클래스로 등극되어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업그레이드를 해서 명칭에 ST를 추가했다. 슈퍼 트랜스(Super Trans)의 약자이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좋은 트랜스는 필수적이다. 그 트랜스라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아무나 감을 수가 있다. 또 트랜스의 코어도 중요하다. 올닉은 이런 트랜스의 코어에 일찌감치 니켈 소재를 적용했다. 그러나 무조건 니켈 트랜스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니켈의 종류와 사이즈를 잘못 선택할 경우 일반 규소강판 철심보다도 오히려 소리가 더 나빠진다. 이러한 노하우는 오랜 세월동안 실제로 제작해 본 체험에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론이 수치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니켈 트랜스는 저음 재생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이를 제작자가 잘 다룰 수만 있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광대역한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올닉에서는 기존의 트랜스 제작에 필요한 규격을 넘는 새로운 설계를 통해 기존의 니켈 트랜스보다 훨씬 음악성이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슈퍼 트랜스’를 만들어 냈다. 권선 방법, 코일의 두께, 트랜스 구조 등 더 좋은 소리를 위해 올닉의 노하우가 총동원된 셈인데, 기존 규격을 무시하고 완전히 새롭게 설계를 했다고 한다.
이 새 버전 이전의 포노 앰프 H3000V를 듣고도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앰프와 스피커들이 뒷받침된 영향도 있지만, 아날로그에서 마치 SACD 같은 소리가 나왔다. 아날로그의 소리가 이렇다면 뭣 때문에 디지털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단 말인가 할 그런 수준의 소리였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를 비롯해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그리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개발해 낸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선구자였지만 놀랍게도 그는 집안에서 LP 레코드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디지털 음악은 아날로그 음악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며 어떻게든 절반 정도라도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편의성은 뛰어나지만 진정한 음악은 아날로그라는 것은 오디오 애호가라면 누구나 아는 진실인데, 근자에 부쩍 되살아나는 아날로그 열풍에서 본 시청기는 그 선도자가 되리라 믿는다.
올닉의 포노 앰프는 모두 4개의 라인이 있다. 엔트리 기종인 H1201, 그 다음에는 H1500, 맨 상위 버전은 H5000 DHT이고, 본 시청기는 바로 그 아래 단계의 모델이다. 고급기로서 최상위 모델과 근접해 있으며, 설계상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오히려 실익 면에서는 이 기종이 우위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H-3000V 슈퍼 트랜스는 전원부 분리형이고, MM/MC를 동시에 커버한다. 최고 품질의 MC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어 있다. 외관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으며, 저소음을 기본으로 하는 선명성과 역동성이 인상적이며, 그리고 포노 앰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협소와는 거리가 멀다. 광대역이며, SACD 정도의 사운드가 힘차게 분출된다.
이 기종을 비롯해 모든 기종에 올닉의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것도 특이점. 이것은 올닉이 국내에서는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 제품만을 정품으로 정의하고자 부착한 것이며, 정품의 의미는 국내에서의 판매를 목적으로 유통된 제품, 그리고 국내의 전기 사정에 맞게 제작된 제품을 의미한다. 간혹 역수입 제품의 A/S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 원인은 국내와 다른 전기 문제가 대부분이라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구분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물론 해외용도 적절한 A/S는 가능하지만, 이는 이미 세계적인 레이블이 되어 있는 올닉의 철저한 사후 관리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올닉의 자존심과 자부심이라 할 만하다.
총판 오디오멘토스 (031)716-3311
가격 1,200만원 입력 RCA×2(MM), RCA×2(MC)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전압 게인 +40dB(MM), +62dB·+66dB·+68dB·+72dB(MC)
입력 임피던스 470Ω 이상(MC), 47KΩ(MM) S/N비 -85dB THD 0.3% 이하
크기(WHD) 43×17.3×35cm, 17×11.8×27.5cm 무게 15.7kg, 8.1kg(전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