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데논의 DA-10은 외모와 크기(64×139×29mm, WHD)를 보아하니 포터블 전용 기기인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단순히 포터블용으로 나온 제품은 아닌 듯싶었다. 그래서 이 기기의 성격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다시 기기를 자세히 살펴봤다. 이 기기에 단자로 3.5mm 헤드폰 단자, USB 마이크로 B 단자, USB A 단자, 3.5mm 스테레오 단자가 있었다. 스위치는 파워 겸 볼륨 노브, 게인 선택 스위치(Gain - Norm, High), 출력 모드 선택 스위치(Output - Fixed, Var), 충전 모드 선택 스위치(Charge - On, Off), 입력 소스 선택 스위치(Input - USB-DAC, iPod/iPhone, AUX)가 있었다. 그리고 제품 박스 안에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 라이트닝 USB 케이블, 30핀 USB 케이블, 3.5mm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 케이블이 들어 있었고, 복잡하게 생긴 휴대용 파우치도 들어 있었다. 작은 크기임에도 상당히 복잡한 구성이다.
그래서 홈페이지에서 기능을 살펴보았는데, 이 기기는 PC와 연결해 USB D/A 컨버터로 사용할 수 있고, 애플 기기와 디지털 연결로 헤드폰 앰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3.5mm 스테레오 잭 연결을 통해 헤드폰 앰프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입력 소스 선택 스위치가 있어 각 기능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 기기는 PC나 MAC 모두에서 USB D/A 컨버터로 사용할 수 있고, 연결할 수 있는 애플 기기는 아이팟 클래식 120~160G, 아이팟 나노 3~7세대, 아이팟 터치 2~5세대, 아이폰 3GS-5, 아이패드 1~4, 아이패드 미니 1~2까지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이 기기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PC나 MAC과 연결해 사용하는 USB D/A 컨버터 기능을 살펴보면, 버브라운의 32비트/192kHz DAC인 PCM-1795를 채용했고, PCM 24비트/192kHz 음원과 DSD 2.8MHz 및 5.6MHz 음원까지 재생한다. 그리고 어드밴스드 AL32 프로세싱을 통해 16비트 데이터를 32비트로 변환해 음질을 향상시킨다. 2종류(44.1kHz, 48kHz)의 낮은 위상 노이즈 특성을 가진 크리스털 마스터 클록을 채용해 지터를 제거한다.
헤드폰 앰프 기능을 살펴보면, 낮은 노이즈와 고음질을 제공하는 고품질의 OP 앰프와 디스크리트 전류 버퍼 회로를 출력단에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8-600Ω의 헤드폰을 완벽하게 구동한다. 그리고 출력 모드 선택 스위치가 있는데, Var로 위치해 놓으면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Fixed에 놓으면 볼륨이 최대로 고정된다. 헤드폰을 연결하는 경우는 Var로,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하는 경우는 Fixed에 놓고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게인 선택 스위치를 사용해 게인을 최적화할 수 있는데, Norm 모드에 놓고 사용해 보고 게인이 부족하다 싶으면 High 모드로 바꿔서 사용하면 된다.
이 기기는 휴대용 헤드폰 앰프로, 충전지가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데, 충전은 USB 마이크로 B 단자로 한다.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USB 충전기 사용 시 약 3.5시간, 컴퓨터와 연결해서 충전 시 약 6.5시간이 걸린다. 사용 가능한 시간은 아이팟 연결 시 약 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3.5mm 스테레오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약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충전 모드 선택 스위치가 있는데, On으로 놓고 사용하면 전원이 꺼지거나 켜져 있는 상태에도 충전할 수 있다. 반면 Off로 해 놓으면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차단할 수 있는데, 충전은 꺼져 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DA-10을 아이패드 미니와 울트라손 에디션 5 언리미티드 헤드폰을 연결해서 계속 여러 음악을 듣다가 그냥 아이패드에 헤드폰을 바로 연결해 봤다. 당장 음악의 맛이 사라진 느낌이 든다. 울트라손 헤드폰이 모바일 기기와 직결해도 될 정도로 구동이 쉬운 특징이 있는데, 역시 헤드폰 앰프와 연결해서 구동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아이패드와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해 DA-10의 D/A 컨버터를 통해 D/A 변환을 하고 앰프를 통해 증폭을 해서 그런지 정보량이나 음장, 음색 면에서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게다가 구동력 면에서 대해서 특히 언급하고 싶다. 단순히 볼륨의 크기가 아닌 제대로 울린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해 주었다. 고가의 헤드폰을 사용하고, 애플 기기로 주로 듣는다면 당장 시연이 가능한 곳에 가서 사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당장 지갑을 열 것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55만원 헤드폰 출력 40mW(32Ω), 18mW(600Ω) DAC 32비트/192kHz
USB 입력 24비트/192kHz, DSD 2.8MHz, 5.6MHz 주파수 응답 2Hz-20kHz(±0.5dB)
S/N비 112dB THD 0.0018% 크기(WHD) 6.4×2.9×13.9cm 무게 24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