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sone Edition 12 Audiolab Q-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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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sone Edition 12 Audiolab Q-DAC
  • 이현모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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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지는 무대에서 자연스레 연주하는 듀오

이번에 시청한 울트라손 에디션 12 헤드폰과 오디오랩 Q-DAC 헤드폰 앰프의 조합은 헤드 파이 시스템이다. 최근 고음질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전 세계 대형 가전업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헤드 파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이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대중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에디션 12 헤드폰을 만드는 울트라손은 1991년에 뮌헨에서 시작한 오직 헤드폰을 생산하는 독일의 장인 집단이다. 이 업체는 S-로직, 뮤 메탈 실딩 등 청각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드는 기술과 관련한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울트라손에서는 에디션 시리즈와 프로, 시그너처, 퍼포먼스, HFI, DJ, 인이어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그중 프로 시리즈는 뮤지션과 사운드 엔지니어를 위한 것이며 장시간 사용에도 귀에 무리를 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에디션 시리즈는 자연스러운 음향은 물론 최고급 소재를 채용해 헤드 파이 마니아에게 각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시리즈로, 에디션 8 헤드폰은 밀폐형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고, 오픈형으로 에디션 10이 나왔고 이것을 좀더 저렴한 보급형으로 만든 것이 이번에 소개할 에디션 12 헤드폰이다.
에디션 12 헤드폰 역시 독자적인 S-로직 기술이 채용되어 있는데, S-로직 플러스 버전이 탑재되었다. 이 기술은 헤드폰 측면에서 파장을 형성해 가상의 스테이지를 구축해 스피커에 필적하는 공간감을 만들어 내며,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어서 착용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디션 12 헤드폰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개방형이다. 주파수 범위는 6-42000Hz, 임피던스는 40Ω, 음압은 99dB이며, 40mm 금도금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무게는 282g이며, 3m 길이의 은도금된 OFC 도체를 사용한 케이블과 금도금 플러그를 채용했다.

에디션 12는 가격이 내려간 만큼 에디션 10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 드라이버 재질이 티타늄 도금에서 금도금 재질로 변경되었고, 이어 패드는 에티오피아산 양가죽 대신 천 소재를 사용했고, 하우징은 원목 부분을 삭제하고 전부 금속을 사용했다.
한편 Q-DAC 헤드폰 앰프를 제작한 영국의 오디오랩의 제품들을 지금까지 다양하게 시청해 본 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전에 들어 본 8200Q 프리앰프와 8200P 파워 앰프, 8200CD CD 플레이어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영국의 오디오랩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입문기에서부터 중급기까지 다양한 오디오를 생산해 온 업체로, 특히 앰프에서 유명했었다고 한다. 그런 오디오랩이 최근에 선보인 새로운 8000 시리즈는 가격 대비 좋은 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Q-DAC는 M-PWR 파워 앰프와 짝을 이루어 디지털 음원에 적극 대응한 제품이다. Q-DAC는 고성능 DAC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디지털 프리앰프와 헤드폰 앰프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또한 7개의 다른 디지털 필터를 제공해 더 다양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아날로그 출력은 RCA만 제공하며, 디지털 입·출력으로 각각 1개씩의 광·동축 단자가 있다. 그리고 USB 디지털 입력도 가능하다.

노트북에 평소 사용하는 음원을 넣고, 여기에 오디오랩 Q-DAC를 연결하고, 또 여기에 울트라손 에디션 12 헤드폰을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울트라손 에디션 12 헤드폰은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넓은 음향 무대를 펼쳐낸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와 같은 현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살려 내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생생하게 들리며 에너지감이 있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힘이 있고 비교적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제법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관현악의 다양한 악기 소리가 제법 명료하고 정위감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들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제법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이렇게 평소에 듣던 몇 가지 음원을 들어 보니 오디오랩의 Q-DAC 헤드폰 앰프 기능과 연결된 울트라손 에디션 12 헤드폰의 기본 성향을 알 수 있었다. Q-DAC 헤드폰 앰프는 전에 들어 본 오디오랩의 제품들에서 받았던 인상이 그대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울트라손 에디션 12 헤드폰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넓게 펼쳐지는 음향 무대에 자연스러운 악기 소리를 들려준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230만원  유닛 크기 40mm  유닛 타입 다이내믹, 오픈형  임피던스 40Ω  음압 99dB
주파수 응답 6Hz-42kHz  무게 282g

가격 85만원  DAC ESS SABRE32 9016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출력 전압 2.2V
THD 0.002%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10dB 이상  크로스토크 112dB 이상
크기(WHD) 23.6×6×24.7cm  무게 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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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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