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ve 7 Trigon Dialog·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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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ve 7 Trigon Dialog·Monolog
  • 이현모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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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앰프와 만난 한지 정전형 스피커의 개성과 조화

이번에 시청한 오디오 시스템은 트라이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모노블록 파워 앰프에 아큐브 7 스피커의 조합이다. 이미 트라이곤 앰프와 아큐브 7 스피커를 각각 리뷰한 바 있어서, 이번 조합에 남다른 기대가 시청하기 전부터 생겼다.
트라이곤은 1996년에 창립한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이다. 주로 앰프류를 개발·제작하며,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는 풀 밸런스드 회로로 설계되어 있으며,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를 두고 있다. 특이하게도 입·출력을 모듈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즉, 사용자의 소스기기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리뷰 제품은 밸런스 입력 1조와 언밸런스 입력 2조, 밸런스 출력 1조와 언밸런스 출력 2조, DC 입력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USB 단자가 있었다. 본체 크기는 440×89×350(mm, WHD), 무게는 10.5kg이다. 파워 서플라이의 크기는 200×58×350(mm, WHD)이다.
모노로그 파워 앰프는 모노블록 설계이며, 8Ω에서 400W, 4Ω에서 650W의 출력을 낸다. 전원부에는 500VA 급 파워 트랜스 2개, 80,000㎌ 이상의 대용량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다. 이 정도의 파워 앰프라면 웬만한 스피커는 다 울릴 것이다. 특이한 점은 파워 앰프 내부에 풀 밸런스 설계된 완전 독립 앰프 2대가 탑재되어 있고, 이를 브리지로 접속하게 되어 있다. 스피커 진동판을 더 완벽하게 제어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크기는 300×180×460(mm, WHD), 무게는 23.5kg이다.

아큐브는 국내의 스피커 전문 업체의 브랜드이다. ‘정확한 재생’의 ‘Accurate Wave’를 합성해 ‘왜곡되지 않은 실제의 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아큐브(Accuve)란 브랜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큐브 7이란 스피커는 매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앞면이 직사각형인 것은 다른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옆에서 볼 때 평면형 텔레비전처럼 매우 납작한 형태인 것이다. 스피커가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되는 것은 대체로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그렇게 디자인되는데, 아큐브 7은 일반 다이내믹형이 아니라 정전형 스피커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한 것이다.
아큐브 스피커가 개발된 동기는 정전형 스피커를 사용하던 창업자가 유닛의 파손을 경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정전형 스피커의 수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진동판을 필름에서 한지로 교체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아큐브가 탄생한 것이다. 2006년 아큐브의 전신인 ‘자연이 그려내는 소리’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아큐브 3, 아큐브 5, 그리고 아큐브 7으로 제품이 개발되었다.
아큐브 7은 한지로 된 진동판이 장착된 직사각형의 300×1100mm 풀레인지 유닛을 채용했다. 주파수 대역은 20Hz-20kHz이다. 스피커마다 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가 별도로 있고, 전원이 공급되면 유닛 가장자리에 파란 불빛이 비치는 것이 제법 멋있다. 크기는 416×1442(mm, WH)이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앰프의 출력으로 100-500W를 권장하고 있고, 앰프의 출력이 더 높을수록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한다.
오디오 기기에 대한 예비 조사는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 아큐브 7 스피커의 조합을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는 YBA 헤리티지 CD100 CD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장악해 아큐브 7 스피커에서 상당히 또랑또랑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풍부하기보다는 단단한 소리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이 나름의 음색으로 또랑또랑하게 소리가 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도 또랑또랑하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역시 그렇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또랑또랑한 음향 무대가 재연된다.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의 조합은, 파워 서플라이가 별도로 있는 프리앰프와 모노블록 설계의 파워 앰프의 멋진 조합으로, 스피커를 제대로 장악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으로 보인다. 아큐브 7 스피커는 자신만의 강한 개성을 표출해 전체적으로 또랑또랑한 소리를 들려주는 특징을 보여주며, 그 결과 아큐브 7의 강한 특징이 앰프의 개성과 조화되어, 나름의 상성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제조원 Accuve (050)2000-9119
가격 3,600만원  구성 110×30cm 퓨어 풀레인지 ESL  재생주파수대역 20Hz-2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4dB/2.83V/m  권장 앰프 출력 100-500W  높이 144.2cm  넓이 41.6cm

Trigon Dialog·Monolog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

가격 850만원  주파수 대역 1Hz-450kHz  디스토션 0.02% 이하  크로스토크 -8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KΩ  S/N비 -96dB 이하  크기(WHD) 44×8.9×35cm  무게 10.5kg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650W(4Ω)  입력 임피던스 47KΩ(RCA), 22KΩ(XLR) 
주파수 응답 0.5Hz-250kHz(-3dB)  디스토션 0.03% 이하  크기(WHD) 30×18×46cm 
무게 2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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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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