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오라토리오, 악투스 트라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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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오라토리오, 악투스 트라지쿠스
  • 장현태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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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바흐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다녀갔다. 그가 우리에게 전달해 준 많은 메시지 중에서도 ‘용서’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믿음에 대한 의미와 ‘치유’를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다. 이런 시기에 맞추어 신보로 소개된 존 엘리엇 가디너의 종교 음악 시리즈를 듣고 있는 것이 ‘용서’와 ‘치유’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었다. 악투스 트라지쿠스 칸타타 중 ‘하느님의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 BWV106은 예수의 장례곡으로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바흐의 부활절 오라토리오 BWV249는 예수의 부활을 기념한 음악인만큼 부활 성가로 유명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부활절의 의미 중 모든 죄를 용서하는 큰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기에 의미 있는 음악들이다. 존 엘리엇 가디너의 지휘는 굳이 부연 설정이 필요 없는 정석과 같았는데, 악투스 트라지쿠스 칸타타에서는 화려함이나 불필요한 장식 없이 단정함이 돋보였으며, 마치 가사 전달을 위한 것처럼 연주하는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의 움직임이 더욱 돋보이는 연주다. 부활절 오라토리오는 힘찬 기상과 함께 소박한 부활의 축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해 주듯 임팩트 있는 음의 전달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SDG의 바흐 종교 음악 시리즈의 앨범 재킷과 디자인은 마치 잘 만들어진 작은 사진첩을 소유한 듯한 느낌으로,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앨범으로 완성되어 있다.

J.S. 바흐 <부활절 오라토리오, 악투스 트라지쿠스>
한나 모리슨(소프라노)
멕 브라글(알토)
니콜라스 멀로이(테너)
피터 하비(베이스)
존 엘리엇 가디너(지휘)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
몬테베르디 함창단
SDG719
연주 ★★★★★
녹음 ★★★★★

50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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