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낯선 이 보컬리스트는 알고 보니 이미 우리나라에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많이 있다. 홍수처럼 많은 여성 보컬이 나왔었고, 이제 거품이 조금 빠진 지금 이렇게 계속 음반이 나오고, 그것을 라이선스로 국내에 발매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의 검증인 것 같다. 메크릿 하데로는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정국 불안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덕에 미국에서 어려서부터 자랐고, 식자층 부모 밑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났다고 한다. 딱히 재즈 보컬이라 칭하기도 애매하지만 특유의 탁하고 감각적인 목소리가 여느 여성 보컬과는 확실하게 차별화시킨다. 허스키하면서도 파워풀한 창법이 특색으로 니나 시몬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한 부분만이 아닌 다채로운 변화를 여러 장르에 걸쳐 변화하는 곡의 분위기에 따라 바뀌어 간다. 때로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하게 바뀌면서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넘치는 음반이다. 이미 여러 차례 국내에 음반이 발매되었고, 솔직히 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참 많은 음악가들이 있고, 이렇게 놓쳐 버리는 곡도 많았는데, 이번에 좋은 보컬리스트 하나를 알게 되었다. 이전 앨범도 하나씩 찾아서 들어 보아야겠다.

메크릿 하데로 <We Are Alive>
메크릿 하데로(보컬, 기타)
데런 존스톤(트럼펫)
샘 베번(베이스)
로르카 하트(드럼) 외
GOOD3150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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