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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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Words
  • 신우진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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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 드레슬러 트리오

울리히 드레슬러의 라이선스 음반으로, 이전에 소개된 음반도 꽤 평이 좋았었고, 몇 해 전 나온 이 음반도 내가 알기로 직수입반은 품절로 알고 있다. 울리히 드레슬러는 재즈 연주자로는 특이하게 베이스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이력을 보지 않아도 클래식을 전공하다 재즈로 넘어왔음을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전공이 클라리넷 - 테너 색소폰 - 베이스 클라리넷으로 이어지면서 각 악기마다의 장점을 살려주며, 목관 특유의 음색으로 어둡고 음울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감각적인 선율을 뽑아낸다. 테너 색소폰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요즘은 거의 연주자가 없는 재즈 베이스 클라리넷으로 만들어 내는 선율은 이 음반을 추천하기 오히려 망설여진다. 마치 빌리 할리데이의 목소리처럼 슬프고 절망감에 빠져들게 하는 음색이기 때문이다. 이런 무더운 여름에는 어울리지는 않지만, 갑자기 마냥 울고 싶어질 때 들어 보고 싶어진다. 베이스 클라리넷은 테너 색소폰과 비슷한 음역대로, 특히 울리히는 꽤 높은 음역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마치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하듯이 안정적인 음을 뽑아낸다. 그러면서 그 떨림과 호흡이 그대로 전달되면서 감각적인 표현력을 극대화시키는,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연주이다.

울리히 드레슬러 트리오 <Beyond Words>
울리히 드레슬러(베이스 클라리넷)
베니 오머젤(피아노)
루카스 쾨니히(드럼, 퍼커션)
에프라 앨로니(보컬)
GOOD3149
연주 ★★★★☆
녹음 ★★★★☆

50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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