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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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Too Late
  • 신우진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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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김추자

뽕짝이라 불리는 왜색가요가 판을 치던 당시, 오히려 선정성, 반체제 혹은 대마초 등으로 핍박 받던 그때의 수준 높던 음악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복각을 통해 당시의 다양한 음악이 다시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중현이나 김추자는 그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33년 만에 컴백한, 그러고 보니 CD란 매체가 나온 후로는 처음, 김추자의 첫 번째 정규 CD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과거의 유명한 히트곡을 리메이크 하지 않고, 반은 신곡으로 나머지도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곡을 선곡했다. 대부분은 신중현의 작곡의 사이키델릭 음악이지만, ‘춘천의 하늘’과 같은 이례적 시도 등도 하고 있다. 당대 가장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답게 과거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하는 모습은 귀감이 된다. 30년 넘게 쉬었음에도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에 니나 시몬을 연상시키는 걸걸하고 소울감에 넘치는 매력적인 보컬이 한상원의 기타, 베이스 송홍섭, 키보드 정원영, 드럼에는 배수연이 함께한 훌륭한 연주가 더해지면서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세련된 구성에 익숙해진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약간 구식의 느낌도 드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지만, 늦기 전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김추자, 그녀의 가창력은 제목처럼 너무 늦지 않았음을 들려준다.



김추자

<It's Not Too Late>
PCSD-00976 
연주 ★★★★☆ 
녹음 ★★★★

5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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