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곡의 유명한 멜로디를 빼고는 처음 듣는 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전혀 처음 듣는 것 같지 않고 친숙한 리듬이다. 소위 ‘일드’라 불리는 일본의 드라마 음악이 CD 두 장에 44곡이 꽉 차게 들어 있다. 한 편도 보지 못했지만 왠지 친숙한 감성적인 멜로디가 잘 디자인된 청첩장 같은 편지 봉투에 들어 있다. 딱 들어 보아도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 주제가라는 느낌이 드는 음악들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의 악기가 편안한 멜로디를 연주해 준다. 녹음도 역시 깔끔하게 되어 있지만, 오디오 마니아의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 테스트용으로 분류되기는 힘들지만, BGM으로는 아주 좋다. 케이스 속지 등의 구성, 안에 담겨 있는 말랑말랑한 음악들 모두 다분히 여성 취향의 음반으로, 요즘같이 각박하고 암울한 시절에 따뜻하게 힐링이 되는 감성적인 음반이다. ‘일드’ 시청자가 아닌 나로서도 듣기가 편하고 친숙하며, 일본 드라마 시청자라면 아마 더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이 있을 듯하다.

PCKD-90046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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