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비코 에이나우디 <파사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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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비코 에이나우디 <파사지오>
  • 장현태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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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지오는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의 연주로 만나는 그녀의 데뷔 앨범인데, 하프로 독주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연주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작품으로, 그는 영화 음악 작업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영화 음악으로는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으며, 엔딩부에서 피아노로 연주되었던 '우나 마티나' 등의 대표 삽입곡들과 함께 에이나우디 대표 음악 11곡을 메이예르의 하프 연주로 아름답게 재해석해 11곡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하프를 연주한 메이예르는 언뜻 보아도 동양인의 이미지가 풍겨 나오는데,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연주자다. 그녀는 9살에 하프를 시작해 1997년 네덜란드 하프 콩쿠르 1위, 2000년 브뤼셀 국제 하프 콩쿠르 우승, 2009년 '네덜란드 음악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녀는 솔로 하프 연주자로 상당히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그녀의 연주는 하프 특유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선율을 통해 시종일관 잔잔한 음악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데, 평온함과 그녀의 손끝에서 연주된 하프의 질감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 한국의 피가 흐르는 정서 탓일까? 곡의 분위기는 에이나우디의 피아노 연주와 다른 우리에게 익숙한 해석과 선율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파사지오>
라비니아 메이예르(하프)
S80011C 88883784082
연주 ★★★★★
녹음 ★★★★☆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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