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P-700u Grado PS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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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P-700u Grado PS10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3.01 00:00
  • 2014년 3월호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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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플래그십 시스템이 만들어낸 환상의 무대
플래그십(Flagship). 제조사에서는 이 타이틀을 붙이기 위해 실로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거듭한다. 마치 수 년간 준비하고 경쟁하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자 하는 심정과 비슷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플래그십을 완성하여 출시했는데, 유저들에게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면, 그것보다 큰 좌절감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래그십 제품은 언제나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오랜 기간 연구와 노력을 거쳐 완성된다. 제조사가 가지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가격적인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사운드로서의 가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덕분에 가격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지만, 사운드만은 그 제조사에서 가질 수 있는 베스트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청회에서나마 엿볼 수 있는 이들 플래그십의 위용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소개하는 럭스만 P-700u 헤드폰 앰프와 그라도 PS1000 헤드폰 역시 여러 시청회에서 자신들의 위용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에게 꿈과 선망을 선사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럭스만 P-700u는 이전에도 소개한 바 있지만, 헤드폰 앰프의 마지막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럭스만의 모든 기술력과 노력들이 담겨 있는 플래그십 제품이다. 이미 이전에도 P-1이나 P-1u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럭스만에서 제대로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마치 고급 하이파이 앰프를 보는 듯한 외관으로, 누가 보더라도 플래그십 헤드폰 앰프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전면의 금색 럭스만 로고는 시각적 포인트를 주고, 밸런스 있게 배치된 전면 배열은 묘한 안정감을 준다. 섀시는 플래그십 제품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는데, 두께는 무려 3mm 사양으로, 타 브랜드와 접근 자체가 다르다. 이는 진동이나 열에 대해 최대한 대비하고자하는 것으로, 앰프 제조사로서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접근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닥은 인슐레이터를 설치하여, 진동에 대한 기본기 역시 착실히 지키고 있다.



내부는 역시 럭스만다운 완벽에 가까운 설계와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텅 비어 있는 여러 다른 브랜드 앰프의 내부를 보며, 이전 꽉 들어찬 앰프의 내부를 그리워하기도 했는데, 럭스만은 그런 만족스러운 밀도감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이들이 만들어놓은 내부 배선 및 레이아웃을 보면, 자그마한 미소부터 번지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플래그십에서는 4채널을 채용, 헤드폰 출력으로 밸런스를 지원하고, 전작부터 강조하던 ODNF 3.0A가 탑재되어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왜곡 성분만을 피드백하는 것으로, 럭스만이 강조하고 있는 고음질 퓨어 사운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볼륨 구성에는 럭스만의 고급 하이파이 제품들에 채용되어 있는 LECUA가 탑재되었다. 볼륨에 의한 열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선택으로, 좌·우 레벨 편차를 더욱 감소시키고, 위치에 따른 음질 변화를 극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LECUA를 통해 몇 가지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헤드폰 능률에 따른 3단계(로우·미드·하이)의 감도 조절부터, 좌·우 밸런스 조정까지 가능해졌다.
헤드폰 출력은 언밸런스는 4W(8Ω), 2W(16Ω), 1W(32Ω), 53mW(600Ω), 그리고 밸런스는 8W(16Ω), 4W(32Ω), 213mW(600Ω)로 구성된다. 입력은 XLR 2조, RCA 1조로 구성되어 있어, CDP나 DAC를 함께 구성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플래그십, 그라도의 PS1000과 연결하여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그라도의 이 헤드폰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록·메탈에서 극한의 감성을 보여준다. 오직 그라도만이 내줄 수 있는 분야로, 다른 헤드폰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감각과 파괴력들을 보여준다. 같은 저역이라도 그라도에서 그려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플래그십 PS1000에서는 그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해상력은 출중하며, 엄청나게 넓게 그려지는 음장감은, 말 그대로 모든 신경들을 자극한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럭스만 P-700u과 매칭하여 호사를 누려본다. 록·메탈에서는 그야말로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청량감 있게 내지르는 보컬이며, 연주자의 개성을 잔뜩 담아낸 기타 톤이라든지, 이제까지 느끼지도 못했던 무대의 열기 같은 것이, 마지막 공연인 마냥 뜨거운 감성을 가지고 전달된다. 끝이 약간 흐려지지는 느낌들도, 헤드폰 앰프와 만나 최적의 밸런스로 물결치듯 넘어 간다. 클래식에서의 느낌도 솔직히 나쁘지 않다. 저음 현 악기의 감성을 이 정도까지 만들어내는 헤드폰이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통 울림이며, 자그마한 현의 떨림까지, 생동감 있게 잡아낸다. 음악을 들으면 힘이 난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한다.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감성을 가장 잘 전해주는 그런 만족감들이 시청 내내 미소 짓게 한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Luxman P-700u 
가격 420만원  실효 출력 4W(8Ω, RCA), 8W(16Ω, 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1dB) 
THD 0.0035%(RCA), 0.002%(XLR)  S/N비 110dB(RCA), 115dB(XLR)  크기(WHD) 44×9.2×40cm  무게 12.7kg



Grado PS1000 
가격 264만원  유닛 타입 다이내믹  임피던스 32Ω  음압 98dB  주파수 응답 5Hz-50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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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3월호 -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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