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tnev in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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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tnev in Person
  • 장현태
  • 승인 2014.02.01 00:00
  • 2014년 2월호 (49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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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플레트네프는 현재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약 20여 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그의 데뷔 앨범이 생각났다. 그는 차이코프스키 '사계' 피아노 버전을 정식 앨범으로 녹음해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으며, 차이코프스키 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그의 피아노 선율은 지휘봉을 잡은 지금의 스타일과 달리 단아하면서도 냉정하고 다채로운 선율을 통해 피아니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들려주었다. 이 앨범의 수록된 곡들은 바흐부터 차이코프스키까지로, 다양한 레퍼토리가 담겨 있는데, 그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담고 싶은 애창곡만을 수록해 놓은 베스트 앨범 성격에 가깝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를 시작으로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의 피아노 버전은 새로운 경험이다. 물론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녹턴과 11월 트로이카를 통해 러시아적인 색채를 건반에서 유감없이 발휘해 주고 있으며, 쇼팽의 폴로네이즈, 슈베르트 즉흥곡 등에서는 마치 차가운 도시 남자처럼 타협 없이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스타일로 부담 없이 연주하는 느낌이다. 이 앨범은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기억 속에 간직해 두었던 피아노 음악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소품집이다.




미하일 플레트네프(피아노)
ONYX4110
연주 ★★★★★
녹음 ★★★★★

4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2월호 - 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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