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음악, 처음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Narada 레이블의 뉴에이지 음반처럼 가벼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것이 첫 번째 데뷔작이라 하여 깜짝 놀랐다. 연주자의 프로필을 보면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다양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으며, 떠오르는 신예이다. 이 음반도 뉴에이지풍에 라틴 리듬이나, 혹은 새야새야 같은 전래민요를 접목하는 등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를 하면서 들려준다. 차분하고 여유마저 느껴지는 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점차 이 음반에 빠져들게 된다. 요즘은 이 음반을 아예 차 안에서 넣어 두고 출퇴근하면서 항상 틀어 놓으며 고단한 출근길과 피곤한 퇴근길에 이 CD로 마음의 위안을 조금 얻어 본다. 같은 문화를 공유해서 일까 서양의 뉴에이지와는 다른 특유의 발라드풍의 서정성을 가진 멜로디와 차분하게 전해지는 쓸쓸함이 감성을 자극한다. 모르긴 해도 앞으로 FM에서 이 연주를 틀어 놓고 사연이나 짧막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을 많이 들을 것 같다. 기타 연주 수준도 수준이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게 'Slow Rain', 'Loneliness'와 같은 느리고 처지는 곡에서조차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들려주는 나이에 비해 너무도 원숙함을 가지고 있어 더더욱 기대가 되는 연주자이다. 앞으로 많은 활동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