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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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 신우진
  • 승인 2013.12.01 00:00
  • 2013년 12월호 (4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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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리뷰 음반 중에 곱게 접은 편지 하나가 들어 있다. 웅산의 음반이다. 편지를 열면 CD가 한 장, 그리고 간단한 해설지와 뒷면에 가사가 적힌 십여 장의 편지지가 들어 있다. 편지를 들어 본다. 비어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무엇인가 적혀 있을 리 없는 데도, 한참 멍하니 보고 있다. 이십여 년 전 철없이 순수하던 때 이런 비슷한 것 만들었었지, 물론 이것보다 조악하지만 나름 손재주가 있었는데 말이다. 끈적한 그녀의 자작곡이 감각적인 목소리에 실려 있고, 'Savannah Woman', 'Unchain My Heart', 가요 등이 라틴풍의 멜로디와 또는 토속적인 발라드풍의 애잔한 재즈로 감상을 느끼게 한다. 연예 편지로 전하기에는 가벼운 곡은 아니지만, 아직 누군가에 십여 장의 손 편지를 보낼 낭만이 있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 웅산 초창기 음반에 비하면 이번 음반 음질도 뛰어나고 세션의 구성도 탄탄해졌다. 재즈를 서양음악으로만 부르지 않고, 마치 발라드 가요에 덧씌운 듯 접목되어진 웅산의 매력이 이번에도 멋지게 표현된다.



웅산

PCLD-00084
연주 ★★★★☆
녹음 ★★★★☆

49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2월호 -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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